[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10년 새 한국 여성의 가슴은 커지고 몸통은 날씬해져 S자형 몸매인 서구형 체형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란제리 브랜드 에블린은 지난 10년 간 브래지어 판매 수치를 조사한 결과 한국 여성의 가슴은 더욱 볼륨감 있어지고 가슴둘레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B컵 판매는 10년 전에 비해 15% 이상 증가했다. 2000년 초기 B컵의 판매는 25%였지만 2010년 40%의 판매량을 보이며 여성들의 가슴이 커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반면 A컵은 같은 기간 동안 75%였으나 45%로 감소했다.
한편 2007년부터 판매를 시작한 C컵도 5%에서 15%로 급증했다.
반면 밑가슴 둘레는 오히려 줄었다. 2000년 전체 판매량의 45%를 차지하며 가장 많은 판매량을 보였던 밑가슴 둘레 80사이즈는 10년새 35%로 떨어졌다.
85사이즈도 같은 기간 11%나 감소했다. 반면 75사이즈 판매량은 2000년 31%에서 2010년 52%로 증가세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는 가슴의 볼륨을 강조하기 위해 젊은 여성들이 타이트한 밑둘레를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에블린 김태규 기획실장은 "10년 전 대한민국 평균 성인 여성의 가슴 사이즈는 A컵이 대표적이었지만 서구화된 체형과 운동, 성형 수술 등의 영향으로 B컵, C컵을 착용하는 여성들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며 "이는 여성들의 몸매 변화뿐 아니라 가슴을 더욱 불륨 있게 연출하고자 하는 20~30대 여성들의 인식 변화도 한 몫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