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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집 초코예요.
게시물ID : humorbest_66836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탐화랑
추천 : 47
조회수 : 3873회
댓글수 : 3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3/04/29 21:12:24
원본글 작성시간 : 2013/04/29 16:58:41


이제 8개월 된 턱시도 냥이에요.

컴퓨터 하고 있으면 저렇게 다리 위에 올라와서 누워있는 걸 제일 좋아하는 평범한 녀석이죵.





하루에 한 15시간은 저렇게 이불 위에서 뒹굴뒹굴 거립니다.

참 고양이 팔자가 상팔자에요.









 

잘 먹고



잘 싸고




참 잘놀아요ㅋㅋ


젖떼고 얼마 안있다가 데려왔는데, 설사 한 번 안하고 건강하게 커줘서 참 고맙네요.

가끔 캔 주면 미친듯이 처먹다가 토한 적은 있지만요ㅋㅋㅋ




엄마인 나비와 다정한 투샷이에요ㅎㅎ


2011년 초쯤 어느 날 저희 레스토랑에 왠 비쩍 마른 고양이 하나가 나타났어요.

테이블 쪽 창가에 몸을 딱 붙이고 음식을 홀린듯이 바라보던 녀석이었죠.

비쩍 말라서 털도 푸석푸석하고 몸에는 흉터까지 있으니까 손님들은 물론 가게 사람들도 무섭다고 쫓아내곤 했습니다.

그래도 매일매일 찾아와서 창문에 딱 달라붙어서는 처량하게 앉아있더라구요.


불쌍한 마음에 데려다가 당시 가게 뒷마당에서 기르던 개 사료와 우유를 줬더니 게눈 감추듯이 먹더군요ㅎㅎ

그 후로는 아예 눌러앉아서 매일매일 음식을 얻어먹었어요.

살이 통통하니 오르고 털도 윤기를 되찾으니 흉터도 안보이고 정말 미묘美猫더라구요!

그제서야 가게 사람들한테 이쁨도 받고 잘 지내더니, 급기야 새끼를 낳았습니다.

 


그때 나온 아이들 중 하나가 초코의 엄마인 나비에요.

5마리를 낳았는데 3마리는 가게 아르바이트 아이들이 입양해가고 두 마리가 남았는데,

수컷 한 마리, 애꾸는 토끼 새끼들 13마리를 죄 사냥해 죽이는 만행을 저질러서 쫓겨났습니다ㅠ_ㅠ

얼마 안있다가 나비가 다 크니까 어미도 떠났구요.


그렇게 나비 혼자 지내나 싶었는데 이 녀석도 금새 커버려서는 임신을 하더라구요-_-;

얘는 또 6마리를 낳았는데, 한 마리는 역시 가게 알바 애가 입양해가고, 초코를 제외한 나머지는 다 전염병으로 하늘나라로 떠났어요ㅜㅜ

그때 나비도 병에 걸렸었는데, 나비는 그래도 성묘라서 그랬는지 간신히 버텼네요.

며칠동안 아무것도 못먹고 비쩍 마른게 너무 불쌍해서 집에 잠시 데려와서 요양을 시켜줬는데

저 사진이 그때 사진이에요. 지금은 다시 가게에서 지내고 있습니다ㅎㅎ

그랬는데...






또 아가들을 낳아버렸어요ㅋㅋㅋ




그 중에서 이 녀석은 젖을 떼면 집에 데려가고 나머지 아이들은 어떻게 다른 데로 입양을 시켜야겠네요.

그리고 나비는 중성화수술을 시켜줘야겠어요-_-;


아무쪼록 초코가 동생과 잘 지내길 바라고 있습니다ㅋㅋ




초코는 참 겁이 많아요.

모르는 사람이라도 와서 안아볼라 치면 경기를 일으키고 도망가버려요.

집밖으로 데려가려고 하면 아주 구슬프게 울구요ㅋㅋㅋ

요즘에는 제가 옷만 입으면 침대 밑으로 숨어버립니다.ㅋㅋ


저 캣타워는 제수씨가 선물해준건데 한 한달은 저기 올라갈 생각도 안하더라구요-_-;




그런 것치고는 성격도 무던하고 날카롭지도 않아서 꼭 강아지같은 녀석이에요.

내 볼을 핥는 걸 좋아하는 것도 그렇고ㅋㅋ

겁많은 것만 빼면요.




얼마 전 사준 나비넥타이도 귀찮아하지 않고 잘 매고 다니고ㅋㅋ




앞으로도 쭉 건강하게 잘 지내줬으면 하는 바람만 있네요ㅎㅎ


고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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