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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남자가 잘 못한 것은??
게시물ID : humordata_146789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술에덩크
추천 : 6
조회수 : 1334회
댓글수 : 26개
등록시간 : 2013/11/09 02:23:06
목요일 저녁 8시 20분
평범한 한 커플이 시내 근처 식당을 둘러보며 배를 채울 무언가를 찾고 있다.

남:뭐 먹고 싶어?
여:음.. K*C도 먹고 싶고,,간단하게 먹고 싶기도 하고..
남:그럼  K*C먹을까?
여:음.. 조금만 더 올라 가보자 뭐 있나
남:너는 뭐 먹고 싶어?
여:나는 다 먹고 싶기도 하고...
남:그럼 월남쌈 먹을래? 채소 좋아하잖아
여:음.. 그래 

둘은 샤브샤브 체인점에들어가 메뉴판을 들여다 보며 메뉴를 고른다.

남:뭐 먹지?
여:뭐가 맛있지?
남: 해물 비싸다~ 그냥 소고기 샤브샤브 먹자 
여:아냐 먹고 싶은거 골라 해물 먹자
남: 너 해물 잘 못 먹잖아 
여: 너 먹으면 되지. 여기 해물 샤브샤브 이인분 주세요.

커플은 주변의 시선은 신경쓰지 않고 서로에게 샤브샤브 월남쌈을 싸주며 맛있게 먹는다.
 해물을 잘 못먹는 여자는 작은 새우를 건져먹고,큰 새우를 건져 남자를 위해 머리를 떼고 껍데기를 까서 남자에게 월남쌈을 싸준다 
남자는 행복해하며 맛있게 먹고 여자가 좋아하는 채소를 듬뿍넣어 자신도 쌈을 싸준다.
여자는 자신이 못 먹는 조개와 꽃게를 남자에게 주고 남자는 맛있게 잘도 먹는다.

샤브샤브를 다 먹어 갈 무렵 두 마리 중 남아있던 나머지 한 마리의 새우를 남자의 그릇에 퍼준다.
남자는 새우 껍데기를 정성스레 까고 여자는 사랑스런 눈길로 남자에게 라이스페이퍼를 물에 적셔 남자의 접시에 놓아준다.
새우를 깐 남자는 새우와 함께 채소를 넣어 쌈을 싸고 여자는 바라본다. 
여자를 본 남자는 씨익 웃으며 쌈을 입에 넣는데... 갑자기 여자의 얼굴이 일그러지고 여자가 말한다.

"우리 헤어져"

여기서 남자가 잘 못한 것은 무엇 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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