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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역대 한국 영화계를 이끈 명품 '조연 배우' 계보
게시물ID : bestofbest_6688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동구
추천 : 219
조회수 : 40650회
댓글수 : 52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2/02/20 12:42:52
원본글 작성시간 : 2012/02/20 01:40:02
한국 영화계를 이끈 TOP스타 계보 게시물에 대한 반응이 좋아 이번엔 조연 특집을 만들어봤습니다. 댓글로 몇몇분이 넘버2 특집을 만들어 달라고 하시기에.. 하지만, 넘버2라고 하기엔 이분들의 연기력은 너무나도 뛰어나죠. 그렇다면, 지금부터 '충무로'계를 이끌어준 명품 조연 배우들을 살펴보도록 하죠.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80년대 안성기와 같은 배우가 주연으로써의 탄탄한 입지들 다진 것과는 반대로, 또, 최근 한국 영화계에 특급 조연배우들이 많이 나타난 것과는 반대로 당시에는 뚜렷한 조연배우라는 개념이 없었음. 하지만, 지금 기준으로 보면 당시 주연 곁에서 항상 영화를 빛나게 해준 배우 두 배우가 있었으니 바로 김일우와 양택조라는 배우. 80년대에서 90년대로 넘어가면서, 둘은 '명품 조연'으로서 주목받기 시작했는데 김일우같은 경우 1988년 '달콤한 신부들' 이후 '누가 나를 미치게 하는가','데카당스 37도 2부','미스터 맘마'등의 작품에 92년부터 3년동안 출연하며 조연으로서 좋은 평가를 받기 시작함. 이후 96년작 '학생부군신위'를 통해 청룡영화제 남우조연상을 수상하며 조연배우로서 정점에 오름. 이후 새롭게 떠오른 '후배 조연들'속에서도 꾸준히 영화에 출연하였고 2001년 차태현,전지현이 출연한 '엽기적인 그녀'까지 출연함. 그리고 8년전인 2004년 작고하셨음. ----------------------------------묵념------------------------------------------- 그리고 양택조같은 경우 김일우보다 더 일찍 뜬 조연배우인데, 85년 영화 '뽕'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이후 89년 한 해 동안 무려 세작품에 출연하며, 절정의 인기를 보였고 93년에 나온 '투캅스'부터 해서 투캅스 1,2,3 시리즈 모두에 출연하며 코믹 연기의 진수를 보여줌. 80년대에서 90년대를 넘어가는 동안 김일우,양택조라는 명품 배우가 있었다면 90년대부턴 또다른 명품 조연배우 두명이 나타남. 지금은 영화제작자로 활동하고 있는 명계남과 최종원이 그 주인공임. 명계남같은 경우, 명품 조연으로서 한국 영화계에 한 획을 그었다고 보면 됨. 한 때는 한국 영화를 명계남이 출연한 영화와 출연하지 않은 영화로 구분할 정도라는 말이 있었음. 실로 그는 93년부터 02년까지의 10년동안 총 40개의 작품에 출연함. 1996년엔 무려 7개의 작품에 출연했는데, 그 영화 중에는 우리들에게 잘 알려져있는 정우성 주연의 '본투 킬'과 문성근이 주연상을 거머쥔 '꽃잎'이라는 작품이 껴있음. 이 외에도 명계남은 '너에게 나를 보낸다'와 '돈을 갖고 튀어라', '초록물고기'와 같은 유명한 작품들에 출연하며 아직까지도 명품 조연계의 1인자로 불리움. 현재는 '이스트필름'의 대표로 있고, 사실 명계남은 훌륭한 제작자이기도 한데 '오아시스', '박하사탕'의 제작자이기도 하다. 여튼, 명계남은 아직까지도 '충무로'계에서 잊혀지지 않는 조연 중의 조연으로 손꼽힘. 최종원 역시 '마누라 죽이기', '서편제'와 같은 작품에 출연하며 명품 조연으로서 입지를 다짐. 개인적으로 최종원에 대해선 많이 알지 못하지만, 당시 명계남의 뒤를 잇는 명품 조연이었음. 90년대 초중반은 다시 말해 명계남의 독주에, 최종원이 뒤따르는 형태였다고 보면 됨. 그리고 2000년대 초반에 들어서면서는 조연계의 빅3가 출연함. 바로 기주봉과 강성진, 공형진임. 기주봉같은 경우, 99년 '인정사정 볼 것 없다',와 다음 해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에 출연하며 연기력을 인정받은 이후, 단 2년만에 '공공의 적', '복수는 나의 것' '두사부일체', '친구','색즉시공'과 같은 흥행작에 출연하며 독보적인 조연계의 원탑 자리에 올라섬. 하지만 같은 시기, 강성진 역시 조연 배우로서의 입지들 다졌는데 따지고보면 당시 원탑이던 기주봉보다 먼저 뜬 배우라고 보면됨. 98년 '투캅스3', 그리고 99년 흥행작 '주유소 습격사건' 에 출연하며 연기력을 인정받았음. '주유소 습격사건'에서 가장 튀는 머리를 하고, 가장 양아치 다운 연기를 보여준 강성진은 그 영화 이후로도 다수의 영화에 출연함. 특히 '달마야 놀자', '광복절 특사', '실미도' 에 출연하며 과거 명계남처럼 안나오는 영화가 없는 이미지를 심어줌. 개인적으로는 '실미도'에서 의 연기가 감명깊었음. 기주봉의 뒤를 강성진이 바싹 쫓았다면 강성진의 뒤를 바싹 쫓는 배우가 있었으니 바로 공형진임. 사실, 지금까지 거론된 배우 중 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배우가 아닌가 싶음. 예능에도 많이 출연하는데 사실 어마어마한 연기력을 가진 배우임. '박하사탕'과 '파이란', 두 흥행작을 통해 얼굴을 알린 이후 '블루'에선 형사 역할을 맡았고 원빈,장동건의 '태극기 휘날리며'까지 출연하며 톱3 조연배우에 이름을 올림. 개인적으로 '파이란'에서보여준 코믹 연기는 아직까지도 생생히 기억날 정도로 기억에 남음. 이후 2000년대 중반으로 넘어가면서 기주봉,강성진은 서서히 지기 시작함. 그리고 새롭게 등장한 TOP조연 배우들이 바로 이문식과 손병호임. 이문식은 '공공의적'에서 코믹연기의 진수를 보여준 이후 지금까지도 코믹한 연기의 대가로 손꼽히는데 '마파도', '달마야 놀자','범죄의 재구성' 등 어떠한 영화에서도 항상 가장 웃긴 배우로서 영화를 빛내줌. 혹시 영화 '구타유발자'를 봤는지? 난 역대 본 영화중 정말 살벌했던 순위 3위안에 들어갈 정도로 이문식 연기가 무서웠음. (1순위 악마를보았다 최민식, 2순위 공공의적 이성재) 반면, 같은 시기 조연 배우의 특급으로 불리운 손병호는 이문식과는 달리 굉장히 악랄한 비열한 역으로 주목받았는데 '파이란'에서의 파렴치한 두목 강재 역을 훌륭히 소화해낸 이후 '야수'와 '흡혈형사 나도열'을 통해 진정한 악역 배우로서의 입지를 다짐. 사실 이 이외에도 손병호는 다수의 작품에 출연하며 큰 활약을 보임. 개인적으로 또다시 '야수'나 '파이란' 때처럼 무서운 악역을 한 번 맡았으면 함. 그리고 2000년대 중후반으로 가면서 이문식,손병호에 이은 새로운 특급 조연이 탄생했다. 바로 유해진. '공공의 적'으로 주목받은 이후 '타짜'에서 고광렬 역을 완벽히 소화해내, 조연계의 톱스타로 자리매 김하기 시작함. 당시 아귀 '김윤석'만 아니었더라도 그 해 남우조연상은 유해진의 몫이었을 거라고 조심스럽게 추측해봄. 유해진 연기의 가장 큰 매력은 '중독성'과 '독특함'이라고 봄. 유해진은 평소 재미를 주는 배우들과는 또다른 형태의 웃음을 줌. 독특한 말투와 그만의 독특한(?) 얼굴에서 나오는 표정. 그리고 무엇보다 유해진은 이제 조연을 넘어서 주연으로서도 충분한 가치를 입증받고 있는 중임. '이끼'에서의 실신 연기는 가히 장관이라고 불릴만함. 그리고 이 시기, 유해진과 함께 빼놓을 수 없는 조연배우가 바로 오달수임. '올드보이'를 통해 강한 인상을 남긴 오달수는 이후 '효자동 이발사', '음란서생' '구타유발자'등의 작품을 통해 독특한 캐릭터를 잡았고, 이후 '우아하 세계'에서는 송강호와 함께 조폭으로, 출연 생활 연기의 진수를 보여줌. 오달수 역시 유해진처럼 굉장히 독특한 배우라고 할 수 있는데 오달수 역시 유해진처럼 잊혀지지 않는 그만의 표정과 말투가 있음. 약간 어설픈 말투, 그게 오달수의 매력이라고 생각함. 이문식이 2000년대 중후반으로 가며 '충무로'계에서 보단 TV드라마로 얼굴을 자주 보이면서 유해진,오달수의 눈에 띄는 활약이 이어졌고 근래 들어 TV드라마에 자주 출연하던 성동일의 '충무로'계에서의 활발한 움직임으로 성동일과 손병호의 뒤를 잇는 악역 카리스마를 선보이는 중인 류승룡이 새로운 조연계의 TOP스타 반열에 오르는 중임. '박수칠 때 떠나라'와 '거룩한 계보'를 통해 카리스마있는 무거운 역할을 잘 소화해냈고 이후 '열한번 째 엄마'와 '시크릿'에선 악역으로 완벽히 변신했고, 올해 '최종병기 활'로 청룡영화제 남우조연상을 수상함. 또한, '영화는 영화다'로 얼굴을 보인 후 최근의 '퀵'과 '고지전'까지, 새로운 조연계의 스타 고창석까지. 고창석은 류승룡,손병호와 같은 무거운 조연보단 이문식처럼 가볍고 재미있는 조연으로서 점점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중임. 하지만, TOP스타계의 신하균,조승우,류승범과 같이 조연계에서도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배우들이 있음. 강신일과 박철민, 그리고 윤제문. 남우조연상을 수상하거나 최근 '부당거래'에서의 유해진, 혹은 '최종병기 활'에서의 류승룡 처럼 아주 확실한 임팩트를 주지 못했으나 언제나 그들을 보면 기분이 좋아지는 재미있는, 혹은 무서운 배우들. 박철민은 대표작 '화려한 휴가'를 비롯해서 언제나 코믹스러운 연기로 웃음을 주며 강신일 역시 주연을 빛내주는 역할을 함. 그 좋은 예까 바로 공공의적. 윤제문 역시 '비열한 거리','우아한 세계' 등의 작품에서 조폭 연기를 잘 소화해내었고 '차우'에선 코믹한 연기 역시 잘 소화해내며 명품 조연 반열에 오름. 정리하자면 80년대 후반에서 90년대 초반 : 양택조, 김일우 90년대 : 명계남의 독주, 그리고 최종원의 추격 2000년대 초반: 기주봉의 뒤를 강성진,공형진이 뒤따르는 형태 2000년대 초중반 : 이문식, 손병호 2000년대 중후반 : 유해진의 독주, 그리고 이문식, 오달수 현재 : 유해진,류승룡의 투탑에 성동일,고창석이 치고들어가는 형태.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글쎄요, 사실 조연계라고 해봐야 주연TOP스타들의 계보처럼 어느정도 확실한 선이 구분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쓰면서도 이 배우를 쓸지, 저 배우를 쓸지 참으로 많이 고민했습니다. 나름대로는, 명품 조연들은 계보를 이을정도로 뚜렷한 구분이 없다고는 생각합니다만, 나름대로는 위와 같은 생각을 해보네요. 또한 변희봉, 백윤식, 박인환 같은 원로 연기자분들 같은 경우, 개인적으론 조연배우라고 하기에도 부족한 큰 아우라를 갖고 계신 분들이라 언급하지 않았다는 점 참고해주시구요.^^ 이분들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모든 조연 배우들, 그들은 조연 배우들이 아니라 그냥 명품 배우들입니다. 화이팅!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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