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여자친구와 이대 앞에서 지금의 이슈와 같은 토론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여자친구는 상당히 개념녀였음에도 불구하고
"여자는 애를 낳잖아?"라는 기적의 논리에 당황했던 기억이 나네요.
여성들은 구체적인 피해사례에 대해 알지 못하니
징집되어 가는 병사들의 고통과 부담에 대해 공감하지 못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적어봅시다.
각자 입었던 구체적 피해사례를 말이죠.
저의 경우부터 적어보겠습니다.
1. 군 복무기간 중 조류독감이 유행. 수개월 간 세끼를 정체를 알 수 없는 닭요리 강제 취식. 전역 후 닭고기 기피하게 됨. (입대 전에는 좋아함)
2. 훈련 중 코뼈 부러짐. 부실한 군 병원의 치료로 매우 심한 비염 발생. 늦가을~늦봄 동안 콧물 닦는데 3일간 휴지 2롤 사용.
3. 제대 후 7~8년 간 매년 수 차례씩 재입대 하는 꿈을 꿈. 그 꿈을 꾼 날을 하루 종일 기분이 매우 안좋음 (PTSD 증상)
늦은 시각이라 리플이 얼마나 달릴지 모르지만
나름 재미있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