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시리아의 3살 소녀와 5살 소년이 서로 사랑에 빠져 약혼을 했다고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걸프 뉴스가 보도했다.
걸프 뉴스는 칼리드라는 이름만 알려진 5살 소년의 아버지 주마의 말을 인용, 두 아기들의 부모가 어린 연인들을 위해 약혼반지를 구입, 약혼식을 치러주었다고 전했다.
주마는 칼리드가 가족들과 함께 여행을 간 바닷가에서 3살짜리 연인 하라를 처음 만났다고 밝혔다.
주마는 아들 칼리드가 결혼 20년 만에 힘겹게 얻은 귀한 아들이라면서 "칼리드는 하라를 만나 사랑에 빠진 뒤 '하라가 없으면 집에 돌아가지 않겠다'고 떼를 썼다. 애 엄마가 결국 하라의 어머니에게 이 같은 사정을 얘기하며 '어떻게 하면 좋겠냐'고 묻자 하라의 어머니 역시 '딸도 비슷한 말을 한다. 하라가 칼리드를 보고 싶어 하며 칼리드가 없으면 외로움을 느낀다'며 놀라워 했다"고 전했다.
이들 부부들은 결국 자신들의 어린 연인들을 약혼시키기로 했고 칼리드가 15살이 되면 결혼시키기로 했다.
주마는 칼리드와 하라가 앞으로 마음이 변할지 알 수 없지만 지금은 두 아이 모두 매우 행복해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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