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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빠서 널 챙길 여력이 없다는거 어떻게 생각하세요?(조언이 필요합니다ㅜㅜ
게시물ID : love_668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쨉아
추천 : 0
조회수 : 4253회
댓글수 : 25개
등록시간 : 2016/07/19 09:4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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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대학교1학년 새내기시절부터 오유 눈팅만해오길5년째!!!
드디어 가입하고 첫글을 남기게됬네요 ㅎㅎ.. (근데 첫글이 이런글이라니ㅠㅠ)
사실 지금 남자분들께 궁금한게 있습니다~~ 스압이 쫌 있어요 ㅠㅠ 그리고 누가 퍼가지도 않겠지만 오유에서만 봤음해요..
  저는 남자친구를 만난지 540일정도 되었어요 ㅎㅎ 
둘다 결혼 생각하고있어서 서로 부모님도 뵈었었습니다. 남자친구는 직장인, 저도 직장인입니다. 비슷한 직종에서 근무하지만 하는 일은 조금 달라요. 제가 주변분들, 선배분들도 참 좋은분들을 만나 많이 배려해주시고 좀 더 여유있습니다 ㅎㅎ. 
거리도 서울과 경기도로 2시간 정도 걸리고, 평일에는 만나지 못합니다. 그래서 주말에만 그것도 시간이 둘 다 맞을때만 한달에 한두번? 보는 나름 장거리연애 하고있었어요. 

 6월부터 남자친구의  직책이 바뀌었어요.
 더 바빠졌습니다. 인수인계를 받을때도 바쁠것같다는 예감은 했지만 바뀌자마자 일주일간은 거의 연락도 못했어요. 
간간히 오는 연락들은 바쁘다, 힘들다, 너무힘들다 뿐이었어요. 제가 힘내라고 고생하라구 얘기해도 그게 먼데있는 사람한테는 잘 와닿지가 않는것 같더라구요. 원래도 말로만 하는 힘내 는 자기한테 그냥 무의미할뿐이라고 얘기했던 사람이기도했고.. 
그래서 만날 수 있는 주말만 기다렸고, 만나면 뭘 해가야할까 도시락을 싸갈까 쿠키를 구워갈까 했습니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물어봤죠 주말에 볼수있을까요~? 그랬더니 처음엔 잘 모르겠다고 하다가, 거기 부서의 부장님이 주말에 수중스포츠를 하러 가자고 했다고 합니다.
 사실 전부터 그분이 교회에 다녀서 일요일에 자신도 교회에 함께 나가야될것같다..고 하긴 했었어요.  그래서 만나는 날도 금저녁~토요일에만 보고있었죠. 또 남자친구가 어렸을 때 바이올린도 했었다고 했다니 그것도 앞으로 같이 하자고 했다네요 ㅎㅎ.. (남자친구는 기숙사같은곳에서 지내고있습니다) 
부장님은 가족도 있으신데 자꾸 주말에 불러내려는것 같아 저도 기분이 상했어요. 그럼 대체 나는 언제보나 싶어서요. 둘다 차도 없어서 정말 주말이 아니면 볼 수 없는데 이번주에 못보면 2주, 3주 후로 미뤄지니까요. 그리고 약속이있다고 말한마디 못하고 못마땅하지만 네네 하는것도 속상했어요. 상사인건 알지만 앞으로 매 주말 불러내면 매번 갈건가, 해서요. 그랬더니 매주말 부르는건 아닐거라고, 그래도 부르면 간다고 하더라구요. 제가 이해가 부족한것일지도 모르지만 정말 감정이 상했어요. 그래서 그냥 다 가고 다 하라는 식으로 삐뚤게 나갔어요. 그랬더니 왜 빈정대냐고 기분 나쁘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너는 지금 나를 못봐서 서운한것 보다는 그냥 주말에 못쉬어서 짜증이 난것같다. 라고 했더니 왜 그렇게 생각하냬요. 너가 보낸 말들에는 짜증난다, 나는 주말이 없다 만 있지 못봐서 아쉽다는 말은 하나도 없었다. 했더니  그딴식으로 말장난 하지 말래요 ㅎㅎ.. 

그리고 며칠간 연락이 없었습니다. 저는 그동안 이제 어차피 남자친구가 바쁠거 아니까 남는 시간에 뭘할지, 나한테 좀더 집중하기 위해 운동이나 자격증을 공부할지 알아보고있었습니다. 그리고 며칠후 밤에 길게 연락이왔어요. 
내용은 결국 자기가 너무힘들고 이제 저를 만나는게 휴식이 아니라 일인것 같다고, 자신은 휴식이 필요하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이제 남을 챙길 여력이없다고 합니다. 전화도 안했음 좋겠고 만나는 시간은 그냥 자신한테만 존재하는 꿈같은 것 인듯하다고. 잘지내라고요.

저는 여기서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그 바쁨을 이해하려고 나름대로 의존하지않고 해결방안을 찾고있었는데 자기가 힘들다고 널 '챙길'수 없다고 하니까요. 저는 아기도 아니고, 물을 주고 케어해야만 하는 식물도, 키워야하는 동물도 아닌데.. 
그래서 우선은 제가 바쁜건 언젠가 지나가기 마련이니, 기다린다고 했어요. 그랬더니 '그럼 기다리던가'하더라구요. 그리고 처음에는 나는 일보다 내사람이다, 했던 사람이 지금은 미안하지만 내사람보단 일이야. 이렇게 말도바꾸구요 ㅋㅋㅋㅋ
 그 후로 만나기로 했는데 그 잠깐도 둘 타이밍이 안맞아서 못봤구요. 그때 잠깐 연락했는데 제가 기다리면 돌아오는건지 확신을 달라니까 당장 내일 죽을수도 있는데 그런 확신은, 희망은 주기 싫다고 하더라구요 ㅎㅎㅎ...
그 후에 제가 할얘기도 있고 아직 너무 좋아해서( 이 사람이 바빠서 정말 지친건지, 그런거면 힘내라고 응원하고 기다리고, 그냥 마음이 떠난거면 만나서 정말 고마웠다고 얘기하고 헤어지려고 했습니다. 그게 만나던 사이의 예의라고 생각해서요.) 한번 더 보려고 자리를 만들려고 했는데 그 전날 갑자기 못 볼것 같다며 자기 바쁜걸 다 얘기하며 근데 널 볼 시간이 있을것같아? 하고 자기 바쁜걸로 저한테 화를 내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기다리는게 무슨 죄처럼 느껴지게 하냐고 내가 잘못했냐고 하니까 자기 안그래도 스트레스 만땅이니까 그냥 냅두래요. 지금까지 한달넘게 만나지고 않았고 연락도 한두통? 만 보내고 안했었습니다. 그래서 욱해서 문자도 보냈다가, 결국 다 씹고있네요 이사람은 ㅎㅎ 그러면서 페북은 들어갈 때 마다 들어가있어서 볼때마다 화가납니다 점점. 좋아요는 신나게 누르고 다니고 댓글도 달고 인스타도 간간히 하는것 같더라구요 ㅋㅋㅋㅋ 
이게 이사람의 쉬는건가 싶다가도 그 김에 문자한통이 힘드나? 싶어서 더 화가나고... 결국 아직도 서로 연락은 안합니다 ㅎㅎ 이렇게 열받다 헤어지느니 깔끔하게 한번 보고 마무리하고 싶은데 그것도 바쁘다고 피하네요. 제가 그 앞까지 찾아가겠다고 해도 말이죠.

아무리 남자들이 동굴에 들어간다해도 돌아올거란 보장도 없고... 이 사람은 그냥 지친건가요 아니면 그냥 끝난건가요? 궁금합니다. 비슷한일 겪으신분들 얘기도 들어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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