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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 그리고 인연 그게 반복되면 운명이라 말한다
게시물ID : gomin_89773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심심한1인
추천 : 2
조회수 : 298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11/09 23:03:10
비가 내린다
어느덧 대학생이 되었던 것도 8년을 꽉채우고 9년이 다되어간다
그동안 나는 대학원생이 너는 또 다른 신분이되어 여전히 학교에 남아있디

너를 처음 본 것은 아마도 06년, 우리가 2학년이었을 그때였다
나는 첫눈에 네게 홀렸다

하지만 그당시 나는 내인생에 첫 연애란걸 하고 있었고
바보같은 나는 다른이를 네게 소개해줬었다
그리고 얼마뒤 나는 네게 고백했지만 차였다
당연한 결과였을지도

그리고 시간이 흘렀고 자연스레 그렇게 너와는 멀어졌다

시간이 지나고 군대를 다녀오고 너는 잊혀졌었다

두번째는 우연이었다
대학이라는 한정된 공간때문이었을까
어쩌다 다시 마주친 나는
너와 다시 친해졌다

하지만 너는 이미 나의 더럽고 어두운부분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고
나는 여전히 거기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었다
그렇게 나는 같은자리를 맴돌다 너와는 완전히 틀어졌다

세번째도 우연이었다
늘 가는 학교커뮤니티에서의 만남

그곳의 채팅방에서 우리는 익명이었지만
그날 왜인지 나는 익명의 너에게 
너에대한 이야기를 했고
너는 우습게도 그이야기를 듣고 있었지

그리고 너는 다시 나에게 연락을했다
이전에 틀어졌던 것은 기억하지도 못한 듯
그렇게 다가왔다
속마음을 들킨 나는
놀림받은 듯한 기분에 화도 났지만
여전히 나는 널 맴돌았다

그렇게 1ㅡ2년정도 우리는 다시 친하게 지냈딘

아니 친하게 지낸건 나만의 착각일지도 모르겠다

너는 네 친구를 내게 소개해줬지만
이런저런 일을 핑계로 선을 그었다
그당시 나는 네 친구보단 네가 좋았으니까

하지만 시간이 지난 후 내가 가진 너에대한 환상이 네겐 부담이었다

고백도 없는 그저 부담스럽게 네 주위를 맴돌았던 나에대한
거절의 멘트겠지만 그게 진실이었으면 좋겠다고 믿는다

너의 부담이라는 떠나달라는 말을 들은 후 너와 또다시 인연이 끊어진것도 벌써 1년을 넘겼다

너도 나도 더이상 처음 봤던 그날처럼
풋풋하고 순수한 21살이 아니다
차라리 지금의 내가 21살의 너와 만났더라면
결과는 달라졌을텐데...

연애도 많이했고
인간관계도 복잡했다
그러면서 성숙했고
좋아진 면도 있겠지만

적어도 그때처럼 풋풋하고 순수하진 못하게 되어버렸다

올해가 지나면 아마 너도 학교를 떠나고
내년 1학기가 지나면 나도 아마 이 학교를 떠날 것이다

아직도 내가 가진 감정이
내 상상과 동경이 만든 환상때문이 아니라고 부정은 하지 못하겠다

그렇다고 마냥 예전처럼 네게 집착하거나 너를 사랑한다기나 하진 않는다
예전에도 너를 좋아하긴 했지만 그 역시 사랑이라 단정짓기에는 너무나도 묘했던
동경과 동정, 호감과 우정, 그리고 환상이 점철된 데칼코마니의 물감과같은 것이었으니

사실 네게 딱 잘라 고백했으면 좋았을 것을
그리하지 못했던 것도 그때문이다

상황이 좋지못한것도 있지만
무엇보다 나 스스로의 감정에 대한 확신이 없었으니까


다만 비가오거나 문득 그리워지면
문득 그런생각이 든다
학교를 떠난 너와 내가

어느날인가 우연히도 마주치게된다면
그 때는 있는 힘껏 너에게 달려가 볼 생각이다

내 인생에서 그런일이 있을지 없을지 확신할 수 없다

하지만 그런 예감이 든다
이 글을 적는 이 순간에도 문득 우연히도 네가 이 글을 보지는 않을까 하는 그런 망상
물론 네가 오유를 하는지 안하는지 나는 모른다
아마 안할 것이라는 추측만 할  뿐

하지만 그냥 그런 예감이다
아직 남은 내 삶의 무한한 순간 중
그리멀지않은 순간에 
다시한번 우연히 마주칠 것 같다는

마주치기 위하 노력하는 인위적인 우연이 아닌
이때까지 그랬듯이
그저 우연히 아무렇지도 않거 그렇게 마주칠 것 같다

그때는 정말 너를 잡으려 최선을 다해보겠다

그 때 다시보자.. 친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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