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징병에 반대한다는 이유로 분란이라며 신고를 당해 하루 동안 자동차단이 되었습니다.
특정 계층을 일반화해 비하하거나, 누군가에게 인신공격을 하고 욕설을 퍼붓지도 않았습니다.
단지 여성 징병에 반대하는 자료들이나 논거를 제시하면서 다른 입장을 내놓았을 뿐입니다.
비공감은 의견 표명의 일부로 얼마든지 받아들일 수 있고,
비록 마음아프긴 하지만 직접 얼굴을 마주보지 않는 인터넷 공간에서
타인을 향해 상처를 주는 일은 양심의 가책을 느끼기 쉽지 않아 빈번하게 일어나기에
소수 의견을 가진 사람으로서 어느 정도는 감수해야 한다는 것도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의 입에 재갈을 물리기 위해 허위 신고까지 하는 상황은 생각도 못 했기에,
이곳에서 자유로운 생각을 적거나 허심탄회하게 토론하는 것이 가능한 것인가 의문이 듭니다.
욕을 먹고 오해를 당하고 공격을 당한 것보다 그게 더 마음이 아팠고 씁쓸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의견이 달라도 감정보다 이성을 앞세워 냉철히 판단하고,
상대방에게 상처가 되는 일을 하지는 않았는지 생각하면서 얘기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