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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겟 아웃 (어바웃 타임 스포 있음) - A Sick Joke
게시물ID : movie_6690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永久童精
추천 : 3
조회수 : 693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7/05/20 11:15:21
만일 이 영화가 한국에서, 다른 국가들보다 조금이라도 나은 박스 오피스 성적을 보인다면
전적으로 마케팅 승리다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전례로는 어바웃 타임이 있었지요.
실상은 아들과 아버지로 이어지는 '가족적인 전통과 그것을 유지하는 가족의 소중함'에 대한 영화였지만
마치 로맨틱 영화인 양 포장해서 대박을 터트린...

호평이 많길래, 영화에 대한 사전 정보로는 감독이 누구다 하는 정도만 알고 보러 갔습니다.
여러가지 영화적 기법을 충실히 사용하면서 또 그런 기법인 척하면서 속이는 기법도 쓰는 것이
즐겁더군요.

그리고 영화가 끝나서 나오는 관객들의 표정이
'어 이거 뭐지.'거나
'오오~ 역시...'일 때
혼자
'ㅋㅋㅋ 미친... ㅋㅋㅋ'하면서 나왔습니다.

제게 이 영화는 극도의 sick joke를 사용하는 영화였습니다.
이건 행아웃 시리즈나 19곰 테드가 사용하는 toilette joke와는 다른 느낌이죠.
뭐랄까... 후줄근한 라운드 티에 반바지 입은 흑형이 스냅백 뒤집어 쓰고 와서
'yo whassup bro, I gotta sick joke, da ya wan' some?'하면서 들려주는 이야기...
그래서 이야기의 내용은 전적으로 흑형들이 나눌 법한 sick joke의 규칙을 따라갑니다.
이건 감독이자 각본가가 누구인지 생각해보면 쉽게 이해할만합니다만...
여기서 이 영화가 놀라운 점은 '퍼니 게임'이래 영화적 문법을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하기 마련인 '소외'의 '교활한' 활용을 정말이지 성공적으로 해낸다는 점입니다.
심지어 한국의 관객들은 마케팅에 의해 이미 오도되었기 때문에
그 소외의 활용에 덜컥 걸리며 끌려갑니다.
원래 그런 의도로 구성된 구조이니 놀랄 바는 아닙니다만 마케팅과의 시너지와 더불어
영화를 보고난 뒤가 더 즐거운 영화가 하나 더 생겼군요.

주말에 영화 하나를 본다면 뭘 볼까 고민하시는 분들...
get out 보세요. 재밌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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