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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 '독립군 의병장 후손' 데니스 텐, 男 싱글 값진 동메달
게시물ID : sports_6692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BoA*
추천 : 10
조회수 : 1097회
댓글수 : 14개
등록시간 : 2014/02/15 22:09:55
일제에 맞서 싸운 독립군 의병장의 후손인 데니스 텐(21·카자흐스탄)이 2014 소치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에서 동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텐은 14일(현지시간) 러시아 소치 해안클러스터 내 아이스버그 스케이팅팰리스에서 끝난 2014 소치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에서 합계 255.10점을 받아 하뉴 유주르(일본), 패트릭 챈(캐나다)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2014 소치동계올림픽에서 피겨 남자 싱글 동메달을 차지한 데니스 텐.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데니스 텐은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84.06점에 그쳐 9위에 머물러 메달권 진입이 어려울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이날 프리스케이팅에서 큰 실수 없이 안정된 연기로 171.04점을 받으면서 극적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프리스케이팅 연기만 놓고 보면 3위에 해당한다. 쇼트프로그램보다 점수 배점이 2배 가까이 높은 프리스케이팅의 덕을 충분히 본 셈이다. 다른 경쟁자들이 잇따라 실수를 저지르며 무너진 것도 텐에게 행운이 됐다.

이 메달은 카자흐스탄이 이번 올림픽에서 따낸 첫 번째 메달이기도 하다. 카자흐스탄이 역대 피겨스케이팅에서 메달을 획득한 것도 텐이 처음이다.

전형적인 동양인 외모를 갖고 있는 텐은 한국인의 피가 흐르고 있다. 텐의 고조할아버지는 구한말 의병장으로 활약한 민긍호 선생(미상~1908년)이다. 대한제국 군대의 장교였던 민긍호 선생은 1907년 8월 일제가 대한제국 군대를 강제해산하려고 하자 이에 저항해 300명의 의병을 이끌고 항일 전쟁을 벌인 인물이다. 충주, 홍천, 춘천, 횡성 등에서 전공을 세웠다.

텐은 민긍호 선생의 외손녀 알렉산드라 김의 손자다. 할머니로부터 민긍호 선생의 사진과 일화를 보고 들으며 자라왔다. 그의 성인 '텐(TEN)'은 한국의 정씨를 러시아어 키릴 문자로 표기해 발음한 것이다.

심지어 텐은 2010년 민긍호 선생의 묘를 직접 방문했고 선생에 대한 논문도 썼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홈페이지 역시 텐을 '한국의 유명한 장군 민긍호의 후손'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5살 때 어머니의 권유로 피겨스케이팅을 시작한 텐은 어릴 적부터 재능을 보이며 두각을 나타냈다. 10살때 러시아 피겨 유학을 갔다온 뒤 이후 미국으로 건너가 세계적인 피겨 코치인 프랭크 캐롤의 지도를 받으며 기량을 키웠다.

특히 김연아가 여자 싱글에서 우승을 차지�던 지난해 3월 세계피겨선수권대회에서 예상을 깨고 준우승에 오르며 카자흐스탄의 '국민영웅'으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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