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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부대 근무 부작용썰
게시물ID : military_669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일마레따
추천 : 16
조회수 : 1376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2/09/19 11:38:33

본인은 결혼했고 아들하나 딸하나 있으나 쌍둥이가 음슴으로 음슴체...

 

본인은 1996년부터 1998년까지 1군단 11화학대대에서 근무했음.

 

위치는 고양시 벽제동이었던 것으로 기억남

 

암튼 화학병은 기본적으로 화학탄에 대한 교육을 받음.

 

본인은 주특기가 제독(除毒)이라 특히 화학작용제에 대한 특성 같은 것을 많이 외움

 

방독면과 보호의를 모두 쳐입고 구보를 하거나, 한 여름 그런 복장으로 부대 뒷산 등반은 예사였음

 

암튼 뭐 그럭저럭 군대생활 마치고 제대하고...

 

집안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어야 겠다는 생각에 알바를 시작함.

 

그 당시에는 대학가 주변에 편의방(편의점 아님) 이란것이 우후죽순 있어서

 

거기서 알바를 함. (가끔 사장몰래 유통기한 지난 오징어나 핫바 그런거 먹고 그랬음)

 

그때 본인의 고환친구가 소개팅을 시켜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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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보니 대박이었음. (김희선 닮았었음...이것은 레알임)

 

막 제대하고 버벅 버벅 대던 본인은 결국 갈 곳을 찾지못해 소개팅녀와 대학안에서 산책을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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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말 없이 걷다가 무슨말이라도 해서 어필을 해야했음

 

마침 대학내 잔디밭을 아저씨가 깎고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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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은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꺼냄

 

"갓 베어낸 풀냄새가 나는군요"

 

"아. 그러네요"

 

"질식작용제의 냄새입니다"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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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 베어낸 풀냄새가 질식작용제의 냄새였는지 기억은 가물가물 하지만 암튼 그 당시 무슨무슨 작용제라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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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식작용제는 갓베어낸 풀냄새가 나죠"

 

"네?"

 

소개팅녀는 무슨 말인지 모르고 계속 네? 만 연발함.

 

괜한 세부적인 설명으로 분위기를 망칠 수 는 없었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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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저녁 시간이 되어

 

주변 식당을 찾아감. 본인은 간단히 소주한잔 하는게 어떻겠느냐 제안했고 소개팅녀 쿨하게 그러자고 함.

 

들어간 곳은 삼겹살 집이었음.

 

삼겹살을 시키고 그렇게 버벅대고 있는데

 

마침 마늘이 나옴.

 

마늘 냄새가 좀 났었는지 소개팅녀 왈 본인은 마늘냄새가 왠지 좋다고 함.

 

오호...그래? 라는 생각에

 

"수포작용제는 마늘냄새가 나죠"

 

"네?"

 

"마늘냄새가 나면 무조건 뒤집어 써야 합니다. 살에 묻으면 수포와 함께 살이 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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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식사 끝나고 소개팅녀 감.

 

다음날 친구가 무슨 소리를 했길래 소개팅녀가 미친새끼 아니냐며 따졌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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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난 다른 여자랑 결혼함. 근데 지금 와이프 김희선 안닮음.

 

 

써놓고 보니 더럽게 재미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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