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신입생 여러분.. 06학번이고 졸업한노친네야.. 늙었으니까 말 편하게 해도 용서해줘 ㅠㅠ
나도 학생회좀 해봐서 아는데, 과회비라는게 절대 강제성이 있으면 안되는 거임.
어차피 법적 근거도 없는 그저 학생들의 자치회일 뿐인데, 강제로 내게하고 안낸다고 수업불이익?
우린 선배들이 그딴짓 못하게 감시했다. 학생총회할때 100원단위까지 결산안 검토해서 영수증 츄파춥스 하나라도 삐면
학생회에서 물어내게 했다. 일단 학생회 회계가 투명해야 애들이 돈을 내고싶은 마음이 들지.
안타까운것은 대다수의 과에서 학생회비가 유용되고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학생회비라는게 학생회 쳐노는데 쓰는거라는 인식이 박힌거지.
도대체가 학생회비란 무엇인가??
먼저 대학에 오게되면 등록금과 잡비를 내게되지. 기숙사비, 총학에 내는 돈 등등
중요한 건, 우리학교뿐 아니라 거의 대다수의 학교에서
"학과 학생회에 따로 지원금을 주지 않아(아닌데도 있긴있음)"
그러면 등록금은 어디다 쳐 쓰는건가효??
등록금은 그저 여러분 수업듣는데 들어가는 돈일 뿐이야. 즉,
MT, OT, 과 모임같은데는 그 등록금이 10원한푼 쓰이질 않아.
그러면 학생회에서 MT,OT를 가야하는데
그돈은 대체 어디서 조달함?? 학생회 간부들이 사비로 낼순 없고
그래서 학생회비를 걷는거야. 원칙은 이거임.
근데, 여기서 강제성이 들어가면서 문제가 발생해
아니, 내가 MT가기 싫고 좋고는 내맘인데 선배고 학생회고 안가면 불이익을 주겠대
그래놓고 안가는 애들은 돈을 내래
이게 무슨 개 뼉다구 같은 소리??
학생회라는 것은,
과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행사와 모임에 참여하게 이끄는 리더쉽의 총합체여야 하지,
강제성을 띄고 단합을 억지로 부추기는 집단이어선 안돼
대부분의 학생회가, 멋도모르는 20대 초반 애들끼리 뭉쳐서 조직된 집단이다 보니,
애들을 잘 단합시키지도 못하고 리더쉽도 없으니
규율과 전통, 기강과 단합심이라는 편한 방법으로 애들을 강제하는 거임
즉, 자신들의 무능을 덮을려고 저러는거야.
원래 학생회와 학생회비는 상식적으로 생각했을때 그리 크게 문제될건 없어.
우리과에서는 심지어 학생회비 10원도 안내고 모든 행사 꼬박꼬박 다 나와서
다른 애들이 낸 돈가지고 먹고 놀다 졸업한 애들도 있어. 하지만 뭐라고 할수가 없었지.
학생회는 그저 자치회일 뿐이니까.
그러니 "학생회비" 자체가 처음부터 쓰잘데기 없고 필요도 없는 목적은 아니라는 거야.
학생회비를 등록금에서 지원해주면 좋겠지만, 그렇게 해주는 학교는 대한민국에선 찾기가 힘들어
3줄요약
1. 학생회비 본래의 목적은 자치활동을 위한 순수 모금성 회비임.
2. 근데 이걸 강제적으로 걷는 애들이 많아서 본래의 목적이 훼손됨.
3. 학교가 지원해주는게 최고의 방안이지만 대한민국 땅에서 그럴 가능성은 매우 낮은게 비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