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비티 재미있게 봤습니다.
주인공한테 여러가지 무서운 기물들이 아슬아슬하게 스쳐지나는 것, 지구로 돌입할 때 딱히 부스터로 미세조정한 것도 아닌데
각도가 기가막히게 얕아서 불덩이가 되지 않았다던지 하는 우연적 요소는 주인공이 총알에 잘 맞지 않는 것 같이 영화적 허용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영화에 묘사된 현용 우주복 사용시 우주유영을 위해서는 최소 2~8시간 정도의 감압이 필요할텐데 그냥 나갔다 들어갔다 해도 별 영향이 없더란 말이죠
만약에 우주복 속이 1기압을 유지하고 있다면 그래도 상관없겠지만 현용우주복은 1기압환경시 터지거나 하지는 않지만 풍선처럼 빵빵~해질텐데!
만약 우주선 내부로 들어갈 때 0.3->1.0가압을 하지 않는다면 순간적으로 신체압이 올라가서 부수적인 효과때문에 괴로워야 할텐데!
압니다. 급박하게 돌아가야 할 영화내 묘사에 느긋하게 감압이니 가압이나 하고 있으면 긴장감이 떨어지겠죠..
이런거 신경쓰면 영화가 재미 없다는 걸 알면서도 '리얼리즘이라면서 이래도 돼?!'라는 생각이 들면서 집중하기가 어렵더라는거죠ㅠㅠ
같이 본 애한테 이런 얘기 하기도 뭐하고 해서 그냥 여기다가 말해보고 싶었습니다.
그닥 하드하지 않은 우주덕 입장에서도 이런게 걸리는 경우가 있는데 과학도 여러분과 밀덕여러분은 그간 오류가 있는 영화를 볼 때 얼마나 힘드셨겠습니까..
어떻게 마무리할지 모르겠네요. 여러분 짱짱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