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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을 위한 행진곡의 기억
게시물ID : sisa_66946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육구만달
추천 : 15
조회수 : 409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6/02/26 02:55:55
학교 앞 삼거리 가투 나가기 전
교문 안에서 부르던 마지막 노래

 한참 학내에서 놀 때엔
앞어깨릍 잡고 농민가를 부르며 흥을 돋궜지.
삼천만 잠들었을 때 우리는 깨어
배달의 용사형제 ~~~~~
손가락 깨물고 맹세하면서~~~~

 교문 앞으로 한걸음 한 걸음 전진할 때에 
등뒤에 있는 학우들과 같이 부르던 노래 
사아랑도 며옝에도 이름도 남김없이~~~~
지랄탄과 백골단의 광란이 있던 그 날은
밤을 새워 술을 마셨었지
그냥 술 좋아할 시절에 무용담 안주삼아
 꽃병을 던지고 보도 블럭을 던지던
그 시절과 지금이 뭐 변한게 있냐고 물어본다면
나는 이렇게 답하고 싶다
그나마 여기까지 왔노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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