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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여행중 기독교인들때문에 멘붕온 썰
게시물ID : humorbest_66947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Naks
추천 : 48
조회수 : 8114회
댓글수 : 23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3/05/01 21:43:13
원본글 작성시간 : 2013/05/01 19:54:29

저는 지금 약 70일간 혼자 배낭매고 여행다니고 있는 사람입니다.

 

어제는 경상남도 남해에 있는 금산과 그 금산끝자락에 있는 보리암(사찰)을 갔었습니다.

 

가보신분들이 있으신지 모르겠지만 여기는 산의끝자락까지 버스나 자가용을 타고 올라갈 수 있고

 

그곳에서 약 900m만 가면 보리암이 나오고 그 보리암에서 200m만 걸어올라가면 바로 금산 정상에 갈 수 있습니다.

 

또한 그 금산정상에는 아래사진처럼 돌로 동그랗게 만들어서 꽤 여러명이 정상을 관람할 수 있는 전망대가 있습니다.

 

이건 제가 어제 직접찍은 직샷입니다.

 

 

 

아무튼 이 곳은 모두가 다같이 전망을 감상하는 곳이고 저 역시 짐을풀고 돌에 앉아 바람을 쐬고 있는데

 

한 관광객팀이 산으로 올라오더군요. 여행다니며 산악회나 교회단체들이 이런곳에 오는걸 흔히 봤기 때문에

 

신경안쓰고 바람을 쐬고 있는데 갑자기 아저씨 한 분이 '자 여기서 모두 노래부릅시다' 이러는 겁니다.

 

순간 그 말투와 느낌이 딱 찬송가를 부를거 같다는 느낌이 들었고 역시 불안했던 예상은 틀리질 않더군요.

 

많은 사람들이 있는 전망대에서 사방팔방에 자리를 잡으신 그 기독교팀 분들이 다같이 찬송가를 부르더군요.

 

찬송가 부르는건 좋다 이겁니다. 근데 왜 하필 전망대에서 불렀는지, 이곳은 일반인들은 물론 보리암은 향일암, 낙산사, 보문사를

 

포함해 우리나라 4대 해수관음성지(기도도량)로 유명한 곳이기 때문에 불교신자 분들이 상당히 많이 찾아오시는 곳입니다.

 

바로 200m아래 보리암이라는 사찰이 떡하니 있고 이 전망대에 오르는 사람들이 무조건 사찰을 거치고 올라와야 한다는걸

 

알고있었을텐데 말이죠... 이런곳에서 일반인들이 다수 섞여있었던 상황에서도 불구하고 찬송가를 불렀다는게 저는 정말 이해가 되지 않더군요.

 

또한 기독교에 대해 나름 부정적인 이미지를 안가지려고 노력하려는 저로써도 참 눈쌀이 찌푸려지더군요.

 

제가 사실 거의 무전여행식으로 여행을 다니는지라 종교시설에서도 숙박을 많이 해결해서 교회에서도 은혜를 좀 입었지만

 

그건 그거고 따질건 확실히 따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은혜입은 분들께 감사하는 마음은 항상 가지고 있지만요.

 

조작이라고 하는분이 있으실까봐 제가 불안한 촉이 적중하자마자 꺼내서 촬영한 영상을 올립니다.

 

영상도중 전망대인걸 확인시키려고 화면을 잠깐 올렸는데 촬영되신 분에겐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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