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도 냄비를 태워서 전기밥솥에 고구마를 쪘습니다
30분 걸리는 일반취사 한번+15분 걸리는 쾌속취사 한번
물은 약 100ml정도 넣은 것 같습니다
꺼냈는데 이렇게됨 ㅠㅠ
처음에 젓가락 컨트롤 자랑하려고 무리해서 꺼내다가 고구마를 쥬겨버림
고구마를 다 꺼낸 뒤 밑바닥에 남아있던 게 바로 이겁니다
정체불명의 갈색의 끈끈한 액체입니다
인상을 쓰며 버리려고 개수대에 붓는데
이게 천천히 밥통 내솥에서 흘러나오는데 달달한 향기가 올라옵니다
한번 찍어서 맛을 봤는데
오? 오오오오오오오오?
엿같은 맛인데 고구마 향기가 납니다
그래서 간장종지에 따로 담아봄
처음엔 따뜻해서 그런지 묽습니다
꿀 정도의 점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혹시 더 굳을까 싶어 냉동실에 넣고 기다립니다
기다리는 동안 처음 꺼내서 산산조각난 고구마에 크림치즈를 곁들여 먹습니다 후힣후힣
다먹고 낮잠을 딱 30분만 자려고 했는데
눈을 감았다 뜨니 4시간이 지나있습니다
ㅠㅠ
아까 넣은 액체를 꺼내보니 완전히는 아니지만 굳어있습니다
겉은 반쯤 굳고 속은 덜굳어서 기울이면 쏟아지고 싶어합니다
고구마엿히히히히히히힣
이것 때문에 냄비 바닥이 타는 거였나 봅니다
나만 몰랐으면 뎨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