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성-
바보같이 자리기만한
키의 그림자에
자라지 않은 꿈은 가려졌다.
쌓여있어야 할
지식의 자리엔
술병만이 쌓여있었다.
흘러내린 술방울에
나의 미래가 취했고
깨지않는 술때문에
우둔한 선택만을 했었다.
반성한다.
쌓아야 하는건 술병이 아닌 지식이란걸.
키워야 하는건 몸이 아닌 사상이란걸.
앞으로 없을 반성을 위해 축배는 생략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