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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전 길거리 박근혜 홍보차량에 멈춰선 시민의 패기
게시물ID : humorbest_66955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윤소현
추천 : 176
조회수 : 7520회
댓글수 : 15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3/05/01 23:07:17
원본글 작성시간 : 2013/05/01 22:54:01

 

 

 대선 전에 길거리에서 음악 크게 틀어놓고 후보 홍보하잖아요?

 

 제주도 노형오거리 이마트 가까이에서는 문재인 차량이, 건너편에서는 박근혜 차량이 있었음.

 

 근데 왠지 지나다닐 때마다 문재인 차량은 조용하고 박근혜 차량만 시끄러웠던 것 같음.

 

 아무튼 박근혜 차량에서 박근혜! 박근혜! 하고 음악나오면서 고용된 알바들 몇 명이 춤추고 뭐 그러는데,

 

 지나가던 20대 초중반으로 보이는 남자 시민이 차량 보더니 좋나 눈쌀 찌푸리면서

 

 <아 씨발 뭐야 이건 박근혜잖아 재수없게!>

 

 라고 큰 목소리로 짜증을 냄.

 

 근데 차량관리인이랑 알바들은 들었는지 말았는지 지 할 일만 함. 음악이 커서 안 들렸을 가능성도 높음.

 

 이 시민이 그 한마디로 끝나지 않고 연달아 내뱉는 소리가,

 

 <부정한 방법으로 권력을 잡고 국민을 대량학살하고 여대생 끼고 술처먹다가 부하에게 총맞아 뒈진 친일파 쓰레기 다까기 마사오의 딸년이 여기에는 무슨 볼일이냐? 최저시급도 모르는 개똥쓰레기만도 못한 주제에 대선을 나오다니 낯짝이 얼마나 두꺼우면 어쩌고저쩌고 양심이 어쩌고저쩌고>

 

 하면서 몇십 초 동안 폭풍비난을 퍼부음

 

 10초쯤에서부터 차량관리인이랑 알바들이 흠칫 하면서 슬쩍슬쩍 쳐다보는데도 더욱 강렬하게 다다다다 쏟아부음

 

 그 시민은 다행히 어디선가 튀어나온 경호원 같은 거에게 제압당하는 일 없이 무사히 비난을 마치고 마지막으로 이딴 게 대선후보라니 창피해서 못 살겠다느니 재수없다느니 그런 말을 던져주고 뒤돌아 버스를 타고 사라졌음

 

 그 시민의 등 뒤로 여대생으로 보이는 세 명 정도가 오오오오 하면서 박수를 쳐주면서 자기들끼리 뭐라뭐라 들떠서 말했는데 음악에 묻혀서 뭔 말인지는 안 들렸음

 

 근데 이런 거 해도 안 잡혀가는 거 맞나요?

 

 사실 제 얘기라서요. 시발 나 좋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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