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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새누리당 전단지알바하네요
게시물ID : sisa_66959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따라와베이비
추천 : 11
조회수 : 1463회
댓글수 : 95개
등록시간 : 2016/02/26 07: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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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그대로 친구가 새누리당 전단지 알바를 합니다... 

 본인에게 이 얘기를 듣는 순간 정말 머리가 멍해졌어요 ㅋㅋ

 가까스로 멘탈을 붙잡고 "어...음... 그 사람 새누리당이잖아..."

 이라고 말하니 돌아오는건 "그게 뭐 어때서"라는 대답 ㅎㅎ...

 순간 화도 나고 어떻게 말을 이을지 고민하다 친구가 기분

 상할까 그냥 "그래... 돈이 필요하면 그럴수도 있지... 나라도

 그랬을지도 몰라" 라고 해줬네요 ㅋ.... 근데 웃긴건 그 친군

 단순한 용돈벌이일 뿐이고... 저보다 집이 경제적으로 풍족한데도 그런다는게 참... 마음이 아프더라구요... 

 그리고 다른날 그 친구 A와 다른친구 B , 저 까지 포함해 3명이서
 만났는데 알고보니 두명 다 새누리당 전단지 알바를 하더라구요

... 정말 그때 좀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B 왈 " 그 사람이 당선돼야 이 알바 계속할 수 있는데" 라더군요... 

 이 말을 듣는데 말이 씨가 될까 무서워 "제발 그런소리하지 말아줘 그건 진짜아냐" 이랬는데 그냥 분위기가 좀 탁해지면서 
A와 B끼리  알바비 언제나오냐는 얘기를 주고받더라구요....

그 시간의 틈새사이에 껴있는동안 참 암담했네요...

 '아 그냥 얘들은 정치에 관심이없구나
그냥 얘네들은 새누리당 박근혜 이런건 다 상관없고
그저 눈 앞에 이익을 얻는게 더 급한거구나 '

라는 생각이 머리를 뒤덮었고, 그 상황에서 제가 할 수있었던건
그저 멍때리기 였을뿐이였네요.  
 
물론 이해가 되지않는건 아니에요

정치, 그거 참 머리아픈거잖아요

영어 단어 하나 외우기도 귀찮고 힘든데

대통령이 뭘하는지 국회의원이 뭘하는지

나라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딱히 내가 알지않아도

우리 엄마 아빠가, 주위어른들이 알아서 할 일이라고 생각하겠죠

이게 학생의 잘못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학생들이 정치에대해 무언가 말하려하면 어린게 뭘아냐고,

공부나 하라고 터부시 했던게 사실이니깐요

그래도... 세월호 노란리본은 달면서..

추모를 위한  글을 복사하고 퍼날랐으면서...

어쩌면 하지않아도 됐었을 애도를하며

왜 그  학생들을 구하지 못한 이들의 푼 돈을 받아가며 일하고 있는걸까요...

 알바비가 적다고 하면서 

왜 알바비가 적은지 의문을 갖지않고

취업이 안된다고 하면서

왜 본질적으로 취업이 안되는지 의문을 가지지않을까요

왜?

보이지않는 칼날은 점점 우리의 목을 서늘하게하는데

칼날을 막을 생각은 하지않고

왜 자기 탓을하거나

부모님 탓을 하는걸까요


얘기가 조금 산으로 갔네요.... 아무에게도 할 수 없는 말이라 그냥 푸념좀 했습니다.

벌써 아침이네요 모두들 맛있는 아침먹고 활기찬 하루 시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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