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 낮에 멘붕 있었던 처자입니다.
아래 요약 있어요 ㅠ 길은거 싫어하시는 분은 아래부분만 읽어주세요 ㅠ
참고로 제 폰은 아이폰4 입니다.
ios7 업데이트 안 한 이유는 버벅거린다는 소리를 들었기 때문입니다.
스팸차단 어플은 구입하지 않았던 상태였습니다.
통화중 녹음도 되지 않습니다.
일주일 전부터 오늘까지 이상한 전화가 옵니다.
처음 시작은 날짜로 볼 수 있듯 저번주 일요일 입니다.
낮에 전화가 왔는데 무음으로 해 둬서 처음엔 못 받았습니다.
그냥 스팸이겠지 했는데 다시 전화가 와서 받았습니다.
70대 정도의 할아버지로 추정되는 목소리 같았는데
저보고 한마담 아니냐고 하는 겁니다.
그래서
저 그런사람 아닙니다. 전화 잘못하셨습니다.
하고는 전화를 끊었습니다.
그 후에 한 3시간 뒤에 같은 번호로 전화가 또 왔고
저는 친구들과 만나기 위해 귀에 이어폰을 꼽고 있던터라
친구인 줄 알고 받았습니다만 그 할아버지 였습니다.
제가 전화 잘못하셨다고 하고 다시 끊었습니다.
그러고 나서도 두세통 정도 연속으로 왔고
저는
전화 잘못 하셨습니다. 한 번만 더 전화하시면 신고하겠습니다.
라고 말하고는 전화를 끊었고 그 뒤로는 전화가 안오는 듯 했습니다만
같은 날 또다시 전화가 왔었고 그 뒤로도 전화가 왔습니다.
그리고 이 할아버지 전화 하는 방식이 이상한게
제가 차단으로 전화를 거부해 버리면 바로 전화를 다시하고
전화를 못본 것처럼 자연스럽게 음성메세지로 넘어가면 20-30분 뒤에 전화를 다시 합니다.
신고를 하기에는 당장은 전화온 것 밖에 없으니 좀 그래서
나름 법을 공부했었던 지인들에게 물어보니 신고를 하면 경범죄로 처벌도 가능하고
만약 지속적인 전화로 스트레스를 받아 정신병원에서 진료를 받으면 더 큰 처벌도 가능 할 지도 모르겠다
라고 말을 해주더군요.
그러고서 목요일 뒤로 전화가 오지 않아 잊고 살다가
오늘 오후에 전화가 왔습니다.
처음에는 받지 않았는데 또 전화가 와서 받게 되었습니다.
받자 마자 저한테 왜 이렇게 전화를 안 받냐고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지금부터 제 얘기 잘 들으시라고 하면서 지인한테 들은 이야기를 했어요
제가 전화 하지 말라고도 말씀드렸고 전화를 계속 하면 신고하겠다고도 이미 이야기를 했는데
계속 전화를 하시면 처벌을 받을 수도 있다고.....
그런데도 제 이야기는 다 무시하시고 지금 어디냐고 물어보는거에요;
그래서 제가 재차 말씀을 드렸어요
전화 계속 하시고 이러시면 진짜 벌금 내게 될 수도 있다고
그랬더니 제 말은 안 들으시고 또 계속 자기 할말만 하시더라구요
니가 뭔데 나한테 전화를 하지마라고 하냐면서;;;;;
내가 한달전부터 전화를 했는데 왜 이제서야 전화를 받냐고
내가 너한테 줄 돈이 있어서 전화를 했는데 너 어디냐고
그러면서 계속 어디냐고 물어보는거에요
그래서 제가 저 그 돈 됐고 계속 저한테 전화하시면
진짜 정신과 가서 진료받고 그걸 증거로 제출하게 되면
그 때는 벌금형으로 끝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씀드렸어요
그런데도 계속 어디냐고 지금 어디냐고 내가 내돈내고 너한테 전화하는데
나이든 노인내 말 들어주는게 그렇게 힘드냐고
내가 너한테 돈 준다는데 왜 그러냐고 하길래 승질나서 소리 질렀어요
누군데 계속 전화 하시냐고
제가 분명 알아듣게 말씀드리지 않았냐고 그랬더니
여전히 자기말만 반복하시더라구요;
그러면서 진짜 이 전화 다 녹음하고 있고 나중에 증거로 제출하게 되면
그 때 정말 큰코 다치신다고 소리를 질렀어요
그랬더니 저한테 나이도 어린년이 왜 어른한테 소리를 지르냐고 하면서
전화를 그냥 툭 끊어버리시더라구요;
낮에 그 전화가 끊기고 진짜 손이 덜덜 떨렸습니다.
다짜고짜 나한테 왜 어디냐고 물어볼까
내 번호는 어디서 알아서 전화한 것일까
내가 진짜 모질라고 덜 떨어져서 정상적이지 않은 이상황에
그냥 공짜돈이 생길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정신나간 70대 할아버지 정도는 나 혼자 제압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내가 어디 산다고 말을 했고 내가 나갔으면 그 결과는 어땠을까
혹시나 진짜 인터넷에서만 보던 납치크리? 이러면서 혼자 말도 안되는 망상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진정이 안되서 남사친에게 이 이야기를 해주었어요
저번호로 전화가 또 온다고 통화목록을 캡쳐해서 보내주었습니다.
그랬더니 나한테 한 것처럼 줄돈이 있다고 전화를 해보겠다는 겁니다;
그런데;
진짜 무서웠던게;;;;
자기가 전화 했을 때도 할아버지가 받긴 했는데
옆에 다른 사람이 있었다는 겁니다.
자기가 줄 돈이 있다고 전화를 했는데
옆에서 젊은 남자 목소리가 들리는데 빨리 전화 끊으라고;
전화 빨리 끊으라고 계속 그래서 전화가 끊겼다고 합니다;
저는 그냥 정신나간 노인내에게 전화왔을거라고 생각했는데
노인내 혼자가 아니었다니까 조금 이상하더라구요
심지어 저한테 전화왔을 때 제가 잘못해서 받은 전화까지 모두 세번
집안에 있는 방안에서 문꼭닫고 전화하듯이 옆에서 아무소리도 들리지 않았습니다.
제가 심지어 전화 왜 자꾸하시냐고 소리지르던 오늘도 옆에서는 아무소리도 들리지 않았습니다.
만약 그 젊은 남자가 보호자라면 주말에 정신이 오락가락한 노인내를 그냥 혼자 두었을까요?
만약 같이 있었다면 왜 전화를 그 때는 끊으라고 하지 않았을까요?
진짜 제가 약간 멍청해서 거기에 동조해서 내가 어디 산다고 했으면 전 어떻게 됐을까여 ㅠㅠㅠㅠ
그런 생각을 하니까 너무 무서운 겁니다;
그 사람이 어떤의도로 전화를 했던 간에 며칠간격으로 지속적으로 전화한 것도 그렇고
제가 전화받을 땐 조용하던 공간이었는데
남자가 그 번호로 전화를 했을 땐 옆에서 젊은 남자 목소리가 들렸다는 것도 찝찝하다고;
신고하는게 좋을까요? ㅜㅠㅠㅠㅠ
1. 일주일동안 이상한 번호로 계속 전화가 옴, 전화 잘못걸었다고 했는데도 계속함
2. 돈줄거 있다면서 어디사냐고 물어봄, 돈필요없고 전화하지 말라고 소리질렀더니 전화 끊음
3. 남자인 친구가 그 전화에 전화를 했더니 받은 사람은 노인내인데 옆에서 젊은 남자가 전화를 계속 끊으라고 했다고함
4. 노인내 혼자 전화한지 알았는데 남자가 같이 있었다는데서 인터넷 괴담일지도 모르는 일들이 마구 떠올라서 소름돋고 멘붕옴;
5. 신고 해야 할까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