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싸이월드는 이제 거의 다들 안하니까 여기 네 싸이에 남은 우리사진 세 장정도.. 그건 남아있겠지 했더니...
넌 참 깔끔하다. 그것마저도 싹 없네... 근데 어쩌나.. 내 싸이는 이미 헤어지자마자 니가 통으로 날려서...
난 사진보고 그리워하는 그거도 못하네... 진짜 허전하다.
안 헤어졌으면 내일 우리 장장 7년이었다. 기념일. 그지같이 왜 매년 생각 날 수 밖에 없는 날 사귀고 그랬나 싶다 진짜.
너무 허해서 페북에 병맛글을 쓸까, 맥주라도 사서 꼴깝이라도 떨어볼까 하다가...
아는사람 하나 없는 여기에 글을 쓴다.
깔끔한 이별 좋지.
근데 난 아직 좀 힘들다.
핸드폰에 날짜 카운터도 지우고.. 사진도 없고.. 그래도 마음에 남은 감정이란거만 정리안되고 참 그렇다.
울 때엔 너 얼굴보면서 원망이라도 할랬더니...
넌 진짜 어른이다.
터무니없는 원망이라도 해야 좀 견딜 것 같아 억지를 써본다.
내가 참 바보다.
너 밉다고 쓸랬더니 사실은 잊지 못한 쿨하지 못한 내가 너무 밉다.
니잘못도 아니고 내잘못도 아닌 이별에 대체 누굴 탓하면 좀 견뎌질까.. 이런 치졸한 생각이나하고있다.
내 몫이란걸 알아도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