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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공학자가 되기 위한 팁
게시물ID : science_6697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EnSoF
추천 : 5
조회수 : 2033회
댓글수 : 11개
등록시간 : 2018/02/28 00: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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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학 분야에서 끝까지 공부를 하고 싶은 분들께 이들을 바칩니다.

1. 우선 관련된 학과로 가세요. 혹 남성이시면 군대는 가지마시고, 석박사 통합과정까지 마치고, 전문연구요원으로 군복무를 대체하시는게 경력, 시간절약에 도움이 됩니다. 여성이신 경우 전문연구요원은 안하셔도 됩니다. 

2. 다른 길로 자금에 여유가 많이 되면 미국이나 영국에서 동일하게 박사까지 마치고 한국에서 전문연구요원을 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3.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을시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유럽 대학 (영국 제외)으로 가는 방법입니다. 독일이나, 네덜란드, 덴마크, 스웨덴의 경우 대학 등록금이 거의 없습니다. 생활비만 충당하면 공부는 거의 공짜입니다. 제가 현재 있는 독일을 기준으로 씁니다. 한국의 대학등록금 + 생활비 = 독일 등록금 + 생활비입니다 (약간의 차이는 있습니다). 한국 대학에서 4학기를 마쳐야 인정해주는 경우도 있으니 잘 알아봐야 합니다.

4. 일찍 유학 가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한국에서 독일어학원을 6개월 속성으로 다니신 후 독일 대학 부속 어학원 코스를 들어가서 6개월간 빡세게 공부해서 C1까지 어학을 합격하세요. 고등학교 마치고 이 루트로 들어간 친구하나가 있습니다. 무척 힘들긴 합니다...

5. 만약 3이나 4번 루트를 타셨다면 지원은 무조건 의대로 하세요. 생물학, 생명공학보다 의사가 생명공학자가 유전학자가 될 가능성이 더 큽니다. 빡세게 6-7년간 의대를 마치시고, 바로 미국 (혹은 영국)에 유망한 연구소에 박사과정에 지원하세요. 3-4년 정도 걸립니다. 그렇게하면 대략 10-12년 정도 시간에 최고급 학위가 2개가 됩니다. (의사+박사) 

6. 이 10년중 마지막 3년의 기간동안 좋은 논문이 최소 1편은 있어야합니다. 그 후 독일로 돌아와 대학부속 병원으로 돌아가서 연구비 신청을 하고, 연구비를 따고, 중국, 인도, 한국 학생들을 박사과정으로 모집해서 빡세게 연구를 하세요 (동양애들이 정말 열심히 일합니다).

7. 운이 좋다면 5년 내로 실적이 나옵니다. 이 과정이 성공적이라면, 35-37세에 이미 탄탄한 경력이 있는 생명공학자가 되어 있을 겁니다... (제 박사때 지도 교수님이 이렇게 40대 초반에 연구소장이 되었습니다) 이 루트의 경우 최소 30대 후반까지는 유럽에 있어야합니다...

8. 이걸 위해 기본적으로 공부해야 할 분야는 영어(+현지언어) 생화학, 수학, 컴퓨터언어입니다. 생물학도 요새는 생물정보학이 필수라 통계학과 컴퓨터언어 (R 또는 파이썬 강추)를 꼭 공부하시길 추천합니다.

저는 박사할거라고 생각못해서 군대로 그냥 가고, 언어배우느라 시간버리고, 박사과정이 망테크여서 시간을 어마어마하게 버렸는데, 이 루트를 성공적으로 탄 동료들은 지금 전부 PI (Principal investigator) 입니다...ㅠㅠ 물론 엄청난 재능과 운빨이 있어야 가능합니다.
시간을 돌릴 수 있다면 여기 써놓은 루트대로 해보고 싶어서 후학을 위해 주저리 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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