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도 무슨 기자회견 같은 거 하면

무슨 말을 하는지 잘 들어보고 내용에 대해서 더 깊이 질문하고

사안의 본질에 대해 한발더 다가서는 모습을 보이는 대신

탁탁탁탁 탁탁탁탁

말한마디 없이 조용히 다들 노트북 자판만 두드리고 있는 기자들을 보면

쟤네들이 생각이라는 걸 하는 사람인가

아니면 그냥 정보입력기능만 있는 로보트인가

그런 생각을 항상 해왔었는데요

그러다가 다큐 영화 다이빙벨의 마지막 장면

(안보셨다면 꼭보세요 유튜브에 감독판 풀려있어요 물론 합법적으로요)

기자들이 이종인대표에게 미친듯이 말도 안되는 질문공세를 퍼붓는 것을 보고

강자에게 약하고 약자에게 강한 하이에나같은 족속들이라 생각이 되어

분노가 치밀었었는데요

요새 필리버스터 아예 외면하고 있는 기자들 ,

간혹있는 기사들조차

그 의원이 국민들에게, 대통령에게, 새누리당에게 무슨 말을 하는지는 전달안하고

몇시간 기록을 깼느니, 눈물을 흘렸느니, 요실금기저귀를 찼느니, 뭐 이런 쓸데없는 것들만

읊어대는 것들을 보고 진짜 나라망하게 하는 것들이 바로 저것들이구나

하고 한번더 분노하게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