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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하다 임금님 만남
게시물ID : lol_66980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눈팅인간
추천 : 7
조회수 : 522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7/04/22 02:2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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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오늘 오후 7시 반쯤 친구와 랭겜돌리는 중에 일어난 일이였음

우리팀은 탑 노틸러스 /정글 킨드(임금님) /미드 탈론 /원딜 루시안(친구) /서폿 말자하(나)였음

특이한건 적 정글이 제드였는데 우리팀 중 한명이(누구인지는 모름) 적 제드한테 정글 다 털릴거 같은 느낌이라고 말했었음

정글제드가 별로 좋은거 같지는 않아서 친구랑 나는 별 상관안하고 게임을 시작하는데 적팀에서 인베가 왔었음

탑 가렌 /정글 제드 /미드 카사딘 /원딜 직스 /서폿 갈리오였는데 초반 CC기가 거의 없던터라

킬이나 스펠 빠지는건 따로 없었으나 우리팀 킨드레드가 초반에 집을 가는 상황이 나오긴 했음

근데 집에 가는것도 그는 아무말 없이 가지 않았음

마치 아무일 없는것 마냥 목이 마르다는듯이 '물 한잔 하고 오겠노라.' 이렇게 말하고 가는거임

친구는 저 미1친놈 두들겨맞고 집가면서 말은 잘해요 라고 옆에서 궁시렁거리면서 게임을 하기 시작했음

그것 때문에 라인전에서 루시안이 직스스킬을 복날 개처럼 다 쳐맞고 빈사상태가 되면(겜시작전엔 루시안 e로 직스스킬 다피한다더니 스킬을 못 피했음 시1벌) 

내가 '집가서 물한잔 하고 와라ㅋㅋㅋ' 이런식으로 드립치기도 했음.

루시안이 직스 스킬도 다 쳐맞고 정글제드한테 갱도 당하고 여러번 죽고 킨드가 제드한테 솔킬따이니 킨드탓을 조금씩 하기 시작함

아니 무슨 정글제드한테 이렇게 휘둘리냐 <- 이런식으로 말하면서 약간씩 우리정글 자존심에 스크래치를 내기 시작했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킨드는 별 말없이(사실 무슨말 했는지 안했는지 기억이 안남;) 묵묵히 자기할일을 했음

그 후 게임중에 미드에서 교전이 일어났는데 우리팀 탈론이 딸피인 직스를 보고 무리하게 들어가서 킬은 냈으나

탈론도 죽고 같이 들어가준 킨드레드도 죽게 되었음 ㅠㅠ

킨드는 그게 조금 아쉬웠는지 '탈론은 실력은 출중하나 눈앞에 작은 킬에 눈이멀어 큰 일을 그르칠 관상이구나' 이런식으로 말하는거임ㅋㅋㅋㅋㅋㅋ

조금 더 본격적으로 임금님컨셉에 들어간듯 했음ㅋㅋㅋㅋㅋ

그걸 본 나는 컨셉러에게도 관심을 주어야 더 재미있고 신나게 한다는걸 알고 '사람 보는 안목이 뛰어나십니다 전하' 라며 호응해주기 시작했음

친구는 저새키 저거 사극충이라면서 지금 거의 사극 알바 끝나고 집와서 옷 안갈아입고 롤하는 수준이라며 옆에서 또 지랄하기 시작했음 

물론 채팅으로도 투덜대는걸 잊지않고 (이새끼는 엔터키만 빼면 티어 더 오를텐데 입터는걸 쉬지않음 시1벌)

내가 조금씩 적극적으로 임금님 컨셉을 받아주니 임금님께서 오더도 조금씩 내리기 시작했음

예를들어 바론을 치거라 탑으로 달리거라 하는둥의 간단간단한 오더들이였음

당연히 채팅으로 최대한 호응해주었고(사극을 안본지 너무 오래되서 나 자신이 만족할만큼 드립은 치치못했음ㅠㅠ 사극많이봐야지) 킨드는 만족한듯 했음

승기가 아군쪽으로 기울고 한타를 승리 후 적 카사딘이 나올때 도망치는 과정에서 내가 궁각을 보고 카사딘을 물었는데 우리팀 탈론이 호응을 안해줘서

그냥 궁만날리는 상황이 됬었음

우리팀 탈론은 그것이 미안했는지 'ㅈㅅ 못봄' 이렇게 사과를 했었음

탈론을 소개하지면 우리팀 노틸이 계속 탈론못하네 ㅈㄴ못한다 이런말을 듣고도 'ㅠ' 또는 '내가 못함ㅠ'이런식으로 말하는 순둥이중에 순둥이였음

아까 킨드레드가 말한거에도 짜증낼법도 한데 별 반응안하고 'ㅠ'하고 넘김

하지만 킬은 엄청 잘 먹고 한타에서도 엄청잘해서 쿼드라킬까지 먹은 친구임 

못한게 아니라 노틸이 그냥 쿠사리 준거인데도 싸우지않고 유하게 받아넘기는 친구였음 무술가로 치면 유술의 달인

나는 어차피 게임도 우리팀이 이길거 같고 내가 죽지도 않았고 탈론도 착하고 임금님도 계시니 기분도 좋아서 

'ㄴㄴ 이때까지 호흡 잘 맞았으니 한번쯤은 안맞아도 됨 ㄱㅊ'하며 어떤 BJ마냥 행동했음

그걸본 킨드레드가 '말자하는 다툼을 좋아하지 않으며 성심이 착하고 게임을 진정으로 즐길줄 아는자로다.' 하며 나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는거였음

그말을 들은 나는 '성은이 망극하옵니다' 하며 한마디 아까 탈론의 관상을 봐준게 생각나서

'전하, 전하께서 보시기에는 소인의 관상은 어떠하옵니까?' 하며 물어봤음(이때 점멸 날림ㅠㅠ)

그 후 킨드레드는 아무말 하지 않고 게임은 끝이났음.

별 생각없이 날린 멘트라 친구랑 바로 다음게임을 들어갔는데 킨드에게 친구추가가 와서 받고 나랑해서 재밋었나보다 라며 친구와 웃었음ㅋㅋㅋㅋ

그다음 10초 있다가 킨드레드에게 메세지가 와서 확인을 했음 같이 듀오하자는 내용일줄알고 별 기대안하고 창을 열었음

근데 거기에 내가 질문했던거에 대해서 꽤나 장문으로 이러한 메세지가 와 있었음

"제법 실력과 게임을 즐길 줄 아니 게임에 너무 일희일비하지 않는다면 이곳을 벗어날 수 있을 것이로다

다만 루시안같은 정신병자와 같이 게임을 하는것은 너에게도 해로울 것이다. 근묵자흑이라 하였다."라는 메세지가 와 있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까 친구가 쿠사리주고 말치다가 점멸,힐 다날린거 때문에 그렇게 적은듯 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는 그 메세지에 보답해서 '성은이 망극하옵니다'라고 보내자 임금님께서 '더욱 정진하라'라는 말을 남기셨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친구에게 메세지를 보여주자 자기도 웃으면서 명심하겠다고 대신 보내달라고 하길래 '가슴속에 담아두어 명심하고 또 명심하겠나이다'라고 보냈음

그 후 임금님은 '짐은 이제 다음 영토를 정벌하러 떠나겠다'라고 하시자 '앞날에 승리만이 가득하길 빌겠나이다'라고 하며 채팅을 끝냈음 





임금님 만나서 게임도 재밋었고 팀원도 착하고 무엇보다 내가 안죽고 잘해줘서 다른때보다 더 재밋는 게임이었음ㅋㅋㅋㅋ

이런게임 한판하려고 이기는판 지는판 욕먹는판 안풀리는판 트롤만나는판 100판하는거 같은 느낌도 들었음

그러니까 여러분도 컨셉러 만나면 욕부터 하지말고 호응해주면 더 재밋게 게임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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