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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희 의원님 오늘.. 그리고 소고
게시물ID : sisa_66990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신문팔이소년
추천 : 16
조회수 : 708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6/02/26 13:19:44
 도농역에서 출근하다가 오늘 최민희 의원님 만났습니다.
 평상시에도 도농역에서 명함뿌리시는 의원님 자주 뵙는데 전 그냥 조용히 명함받고 갔었거든요. (새누리, 국민의당 명함은 생까는걸로.. -_-;)
 방송이 대단한건지 오늘은 뒤에 후광이 보이더군요.ㅎㅎ 오늘은 명함받고 "수고하셨습니다.^0^" 인사한번 드렸습니다.
 같이 웃어주시는데 아침부터 기분이 굉장히 좋았어요. 원래 정치인과 시민은 이런 관계가 아닐까 생각도 해봤습니다.
 상당히 무리했을테고 저같으면 앓아누웠을텐데 그래도 표정도 좋고 서 계신 자세도 좋아보이셔서 건강은 괜찮으신 듯 해서 다행입니다.
 
 일하는 곳에서 정치인들을 가끔 마주칩니다. 이름있는 정치인들 대부분 본듯해요. (강용석은 정말 얼굴이 반질반질합니다.ㅋ)
 만난 느낌은 '이 사람들 절대 무시 못하겠구나. 정치도 아무나 하는건 아니구나.'라고 느낍니다.
 이회창 전대표와 엘리베이터를 같이 탔었습니다. 수행원 빼면 저밖에 없었는데 일면식도 없는 저에게 깎듯이 인사합니다. 한참 아래 연배인 저에게 90도로 인사하고 악수를 청합니다. 속으로 정말 대단하다 싶습니다.
 김무성 대표와 마주쳤습니다. 역시 인사합니다. 특유의 걸쭉한 목소리로 '안녕하십니까? 잘지내시죠?'라고 인사합니다. 물론 일면식도 없지만 마치 구면인것 처럼 인사하며 악수를 청합니다.
 
 한번도 그 무리들에게 투표해본 적도 없고 얼마전 더민주 당원가입한 저도....  솔직히 그렇게 인사 당하면 '어 이사람들 사람은 좋은 사람이구나.'라는 생각이 훅 들어옵니다. 우리가 언론에서 보고 듣는 것이 모두가 아니라는 것을 많이 느낍니다. 어르신들 대체 왜 이사람들을 좋아하고 찍어주나 라는 의문이 여기서 털려버립니다.
 
 국회의원놈들 다 그놈이 그놈이야 라는 말이 크게 틀리지는 않을겁니다. 살아온 인생이 존경스러운 분들도 상당수 있겠지만 아마 대부분은 좋은 학벌에 공부도 많이 했고 돈도 꽤 있는 기득권에서만 살아온 사람들이 더민주에도 많을 겁니다. 보좌관으로 일하는 친구와 술한잔 하면서 듣는 얘기들은 제가 오유에서 함께 공감하며 보는 것들과 사뭇 다른 것이 많았습니다. 의원, 또는 보좌관, 당직자, 지역관리자 들의 생활은 회사에서 일하는 우리와 다를게 없더군요. 그저 나와 내 가족의 삶은 영위하기 위해 자신의 자리를 지키는 것이 최우선인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것이 일반 시민들이 원하는 정치인들과의 괴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쩔 수 없죠. 이해되더군요. 
 
 그래도 전 이곳 오유가 좋습니다. 제가 아는 상식적인 사람들의 여론이라 믿고 세상이 조금씩 바뀌어가리라 믿습니다. 설사 우리가 소수라 하더라도(선거에 지더라도) 실망하지 않고 그대로 지켜나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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