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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성경에는 처녀가 예수를 낳았다는 말이 없었다. (리처드 도킨스)
게시물ID : mystery_670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천왕동석미니
추천 : 17
조회수 : 6134회
댓글수 : 487개
등록시간 : 2015/08/20 20: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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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적 유전자>에 실린 글 :
 
사본에서 사본을 만들고 그 사본에서 또 다른 사본을 만들 때 오류는 누적돼 심각한 상태가 된다. (중략) 당시 학자들이 '젊은 여성'이라는 히브리어를 '처녀'라는 그리스어로 오역하여 "보라 처녀가 아들을 잉태하여.."라는 예언으로 이어졌을 때 나는 그들이 큰 일을 저지른 것이라 생각한다.
 
 
 
이후 항의 편지를 받고 리처드 도킨스가 덧붙인 글 :
 
성서에서 '젊은 여자'를 '처녀'라고 오역했다는 내 말에 대해 난감한 편지 몇 통이 날아들었으며 이들은 나에게 답장을 요구했다. (중략) 실제로 이 문제점은 성서학자들에게는 잘 알려져 있으며 그들 사이에 논쟁은 없었다.
히브리어로 이사야는 almah인데, 이 것은 논의의 여지 없이 '젊은 여자'를 의미하며 처녀라는 의미는 전혀 없다. 혹 '처녀'라고 하고 싶다면 bethulah를 대신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현재 알고 있는 '돌연변이'(즉 처녀가 수태를 한 돌연변이를 뜻 함)는 70인역 성서라고 불리는 그리스도 이전의 그리스어 번역판에서 almahparthenos라고 번역하면서 생겨났다. 이 단어는 그야말로 보통의 처녀를 의미한다.
 
(중략) 예수가 처녀에게서 탄생했다는 이야기가 후세에 삽입됐다는 것은 기독교 학자들 사이에서 널리 받아들여지고 있다. New English Bible과 같은 현대 판본에서는 '처녀'가 아니라 '젊은 여자'라고 올바르게 적고 있다. 마태(를 포함한 이들의) 복음서에서 '처녀'라고 둔 것도 사실 생각해 보면 올바른 것인데, 왜냐하면 이 것은 마태가 그리스어로 적은 것을 번역한 것이기 때문이다.
 
 
 
 
 
 
 
 
 
 
 
정리하자면 고대 성경이 입에서 입으로, 혹은 글에서 글로 옮겨지는 와중에 '젊은 여성'이 '처녀'라고 오역되는 사태가 빚어졌다는 것입니다.
성경에 대해 잘 모르지만 아무래도 처녀로부터 탄생한 누군가가 예언을 이루리라는 구절이 있었을 것으로 보이네요. 따라서 당연히 관계를 했을 젊은 여성에게서 태어났을 예수의 탄생은 처녀로부터 탄생한 것으로 꾸며져 현대로 전해져 오고 있는 것입니다. 만약 이 오역을 알게 된다면 예수와 그를 따르는 많은 사람들이 뻘쭘해 하겠네요. (애꿎은 자신의 어머니를 졸지에 처녀로 만들어 화를 낼지도 모르죠..)
 
아니, 사실은 신학자들 대부분 이 사실을 알고 있다고 리처드 도킨스는 덧붙입니다. 여러 정치적, 종교적인 이유로 이 사실을 무지한 신도들에게 굳이 알리지 않는다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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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인정사정 없는 도킨스 형..
 
 
출처 <이기적 유전자>, 리처드 도킨스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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