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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에 대형차를 사라? 엔카 관계자의 나쁜 바람!
게시물ID : car_3638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karros
추천 : 11
조회수 : 1690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3/11/11 16:11:21

아침에 뉴스를 보다가 다음과 같은 제목의 글을 보았습니다.

"중고차 사려면 지금", 11월이 구입 적기.. 

(http://autom.mt.co.kr/news/news_article.php?no=2013111000403273423)

제목을 읽으며? 응? 뭐지 했던 저는 기사를 읽으며.. 




'아니 내가 무슨 헛소리를 들은거지!!!' 라고 생각했네요

그런 생각을 하게 된 것은 크게는 두가지 입니다.




#중고차를 구입에 나쁜 계절은 없다

11월이 중고차구매에 나쁜 계절은 아닙니다. 

중고차시장이 확실히 냉각기라 협상만 잘 하면 저렴하게 차량을 살 수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정확히 말하면 중고차구매에 나쁜 계절은 없습니다. 

아마 월초엔 다시 연식변경으로 가격이 떨어질테니 중고차를 사기 좋은 계절이고

3월엔 성수기라 차량이 많아서 차량을 사기 좋은 계절이고... 블라블라블라~~

뭐... 전자기기라는게 죽기전에 사는게 가장 싸게 사는것을 감안하면

자신에게 맞는 순간이라면 사시사철 언제나 사기에 좋은 계절이죠.


하지만 기사 내용대로 연식변경 가격이 11월에 미리 적용되느냐?

그건 그럴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다에 더 가깝습니다. 

중고차딜러가 연식변경가를 차량을 매입할 때는 넣지만, 차를 팔때는 적용 잘 안 시킵니다.

물론 묶인 차량을 연말전에 빼기위해서 내리기도 하지만 그건 일부. 입니다.

더구나 보통은 인터넷사이트에서 가격을 내리기보다 소비자의 협상과정에서

가격을 내려주는 것이 일반적 입니다. 


엔카는 시세가 내렸다고 하지만, 저건 내린 모델 일부를 가져다 붙인거죠.

쏘렌토R 시세를 검색해보면, 디젤 2.0 2WD 리미티드 2011~2012년식은

7월과 비교해서 10/29~11/04 시세가 단 10만원 떨어졌습니다

아반떼MD GDI 럭셔리 2012년식은 20만원 떨어졌습니다


이게 연식변경이 이미 적용된 가격일까요? 

내년 1월에 저 가격보다 안 떨어질까요? 




내 장담하건데 

엔카의 저 말을 믿으면 내년초에 이렇게 소리지를 확률 백프롭니다. 말도 안되는거게요. 

하지만, 이 정도는 기업이 홍보를 위해서 할 수 있는거라고 봅니다.

협상을 잘하면 실제로 내년 초에 구입하는 것과 별반 차이없는 가격에 구입이 가능할 수도 있고,

조금의 차이라면 차를 미리 사는게 더 나을수도 있습니다.






#엔카가 나쁜건 대형차를 사라는 것

말씀드렸듯 11월달에 차를 사는건 나쁘다고 할 수 는 없습니다.

엔카의 내용을 나쁜 바람이라고 하는건 대형차 구입을 유도하기 때문입니다.


기사에 따르면, 엔카는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SK엔카 관계자는 “유지비 부담으로 최근 대형차를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줄고 있다”며 “올해 말까지는 하락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


2010년식 ‘제네시스 BH330 럭셔리 기본형’ 시세는 지난달 보다 120만원 하락한 2570만원이고, 2012년식 ‘더 프레스티지 K7 2.4 GDI 럭셔리’는 2370만원으로 50만원 하락했다. 


SK엔카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소비자들은 연말보다는 연초에 중고차 가격이 더 저렴할 것으로 기대하지만 사실은 다르다”며 “연식 변경에 따른 차량 가격 하락은 연말인 11월부터 중고차 가격에 반영돼 지금 구매하는 것이 소비자들에게 더욱 합리적인 중고차 구매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거 이거 진짜 위험한 것 입니다.

이 엔카 관계자의 발언만 종합해보면, 대형차가격이 떨어졌고, 어차피 내년 연초나 연말이나 

가격은 비슷하므로 11월부터 중고차를 구매하는 것이 합리적인 것 처럼 비춰집니다.




아.. 진짜 저 말에 당하면 안돼요.

대형차는 우선 내년 1월 되면, 11월 보다 시세 확연히 떨어집니다. 

거기다 더 중요한건, 11월 말에 오버클래스의 강자의 신차발표가 이루어집니다!


바로 제네시스 신형이 발표 되는 것 입니다.

당연히 이미 나온 제네시스는 구형이 되고, 바로 중고차시장에서 가격은 다운 됩니다.


이 시점에서 중고차업계에서 나올 수 있는 기사는

제네시스 가격 떨어지는 것으로 대형차 11월에 사라가 아닙니다!!

오히려 제네시스 신형 출시로 가격이 떨어질 수 있으니 제네시스를 현제 가지고 있으면,

신차출시전에 제네시스를 판매하는 것이 낫다! 혹은 

제네시스를 비롯해 대형차를 염두에 두고 있다면 제네시스 발표 후를 노려라!

이게 정답입니다.


신형 제네시스가 11월 말에 출시되는데,

구형 제네시스를 11월 달에 사라? 그래도 연말이나 연초가 가격차이가 별로 안 날거다.

그건 정말...




허경영 총재 눈을 바라봐도 불가능한 일이에요~!

신형 제네시스 출시로 구형 제네시스 가격이 떨어지는 건 이해가 되는데,

왜 대형차도 지켜보느냐 하면, 제네시스가 오버클라스 급의 강자이기 때문입니다.


제네시스 가격이 떨어지면 K9, SM7, 그랜져HG, K7, 알페온 등도 덩달아 가격인하 요인을 갖게됩니다.

특히 해당 차종의 이끌던 대표모델의 가격이 내려지면 해당 그룹의 모델들은

전부 그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예전 신형에쿠스가 출시되었을 때, 출시 일을 기점으로 

에쿠스 최고급형등급은 한달동안 천만원가까이 가격이 하락하였습니다. 

제네시스는 그 정도까지는 아니겠지만, 

확실히 일반적인 수준을 넘는 높은 폭의 감가가 있으리라는 것은 분명합니다.






#사람이 되긴 힘들지만, 괴물이 되진 말자

생활의 발견을 보면 대충 저런 대사가 나옵니다. 인상깊어서 기억을 하고 있는데,

기업이 자신의 영업행위를 위해서 어느정도의 홍보활동은 할 수 있습니다.


엔카가 단순히 11월에 차량을 사는 것도 좋다. 라고 표현을 하고,

비록 중고차가격이 연초에 더 저렴해지겠지만, 차량판매를 원하는 딜러와 협상을 잘하면

상당히 가격을 낮출 수 있고, 기회비용을 생각하면 구매자가 없어 소비자가 우위를 점하게 되는

연말에 차량을 구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 정도로 표현을 했다면 납득할 수 있습니다.

충분히 일리가 있는 말이고, 실제로 시장이 이처럼 가라앉아있을때에는.. 

묶은 차량도 많고 딜러와 협상에 따라 상당한 폭의 협상도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시점에, 가격의 하락이 너무나 눈에 뻔히 보이는 이 시점에,

대형차를 사라는 듯한 모습은 이건 정말 아닙니다.





지금 제네시스 중고차를 구입하는 소비자는 특히 최근 연식, 상위트림을 사는 소비자는

한달사이에 꽤 많은 피해를 입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엔카의 보도자료를 철썩받고 믿었다면, 한달뒤에 망했다고! 울며 하소연 할 수도 있습니다.


엔카는 어쨌거나 국내중고차시장의 맨 앞에 서 있는 업체이고,

당연히 엔카가 제네시스 신형이 출시되고, 이로인해 제네시스의 가격하락 그리고

대형차의 시세하락이 일어난다는 것을 몰랐을리 없습니다.


차라리 몰랐다면, 능력이 없으니하고 넘어갈 수도 있지만,

이건 거의 알면서도 제네시스를 비롯한 대형차의 가격하락을 짐작하면서도

저런 코멘트를 했다고 밖에는 저는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지금 현재 중고치시장이 비수기라, 차량이 잘 판매되지 않고..

엔카에 현재 안 팔리고 묶여있는 제네시스와 대형차가 많다고 하더라도,

저렇게 소비자가 피해를 받을 수 있는 말을 해서는 안됩니다.



혹시나 제가 읽은 신문을 보고, 

11월에 대형차를 사시려고 한다면, 발목아지 잡고 말리고 싶습니다.

다른 차종은 적당히 협상해서 구입을 하셔도 괜찮겠지만,

대형차는 가능하면 내년에 구입하시는 것을 조언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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