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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humorstory_6701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Z.E.T★
추천 : 15
조회수 : 772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04/06/26 11:01:08
안녕하세요.
전주에 사는 한 사내입니다.
딱 21이죠..
요근래에.. 김선일씨 김선일씨 하는 일로 다들 분개 하시는거.. 저도 공감합니다.
정말 공감합니다.
안타까운 일이죠.. 그런데 초등학생들... 그리고 철없는 대학생들까지..
소위 페미..등등.. 나이 헛먹거나.. 하지 않으려면
초등학생들부터 한마디씩. 애써 외면하지 말고. 한마디씩 해줘야. 꾸짖어줄땐 해줘야.
나중에 제대로 사람이 된다 생각합니다.
물론 저도. 바르고 강직하게 살았다는건 거짓말입니다만..^^;
어제 있던 해프닝을.. 하나 적어볼까 합니다.
저는 전주에 삽니다. 전북대쪽 전북은행 본점 건너편에서
시내로 가려고 담배 한대 피면서.. 버스를 기다렸죠.
저 멀리서 건물을 돌아오는 초등학생 몇명이 보이더군요
여자아이 2명 남자3명.
그런데. 이런거 있잖습니까.
우리도 어릴때 보면.. 괜히 좋은감정 있으면 괴롭히고싶고..
약올리고 싶은거.. 그런데 그 초등학생은
남자도 아닌 여자였습니다.=_=;; 남자가 어떻게 약올렸는진 모르지만..
제가 딱 봤을땐.. 그 남자아이는 욕도 않하고 단지 어릴적 소리만 고래고래지르던 아이였던듯.
모두 순수해 보이더군요..
그런데! 아까 말씀드렸던 그 일행중에 자전거탄 여자아이 하나가.
방금말씀드린 욕한마디 내뱉지 않는 목소리만 큰 그 남자아이에게
"너이x발 내일 "담탱이"한테 불량식품 "쳐"먹엇다고 "존x" 불어버릴꺼야!!!!"<-7옥타브..
허허.. 제가 나이 21살이지만.. 참.. 저만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제 나이때..
다들 저렇게 욕하는 친구들은 없던걸로 아는데..
담탱이란 단어는.. 고교올라와서 알았으니까요.
주위에 사람들이 많고.. 할아버지 할머님도 계셧는데.
어떻게 그분들도 얼굴만 보기만 하고.. 가만히 계시는지..
그 자전거탄 여자초딩 뭣도 모르고 욕을 정말 오질라게 날하더군요.(^^;;사는곳이 전주라..
약간의 사투리가 있습니다;;ㅎㅎ;;)
아주.. 어이가 없을정도의 욕을 하더군요
그러다가 이 "알자地" 같은쉐키야!
그러는데;; 담배피고잇다가.. 하도 애가 안되보여서 한소리 했습니다.
앞으로 슥 걸어나가서
....."꼬마야. 그렇게 욕해서 쓰겠니. 얼굴도 이쁜데 입이 그렇게 나빠서 쓰겟니?"
생전 쓰지도 않던.. "니"의 압박..
참고로 저는 체구도 성격도 아주 괴팍하게 생긴;; 건장한 남아입니다;
그랫떠니 저를 딱 보더니 히쭉 웃더군요.
예^-^
라더군요. 순간 뿌듯했습니다.
그래서 저도 아이들 앞에서 피던 담배. 안펴야겠다 생각하고있엇는데.
저 멀리쯤 갈때. 저를 보더니 "야이 x발롬아~~ x뺑깐다!!" "즐쳐드셈!" 하더니
제깐에 빨리 달린다고 달려가더군요;
정말 초등학생이 하는욕으론 당췌... 인식이 안되서 저도 어안벙벙해야는데..
그냥 달려가서 딱 잡앗죠.(옆으로 매는 가방 던져버리고 달려가서 잡앗습니다.)
자전거 뒤쪽을 잡고 세운뒤에. 야단을 무지하게 쳤습니다
한 5분?10분족히 야단쳤어요
그래도 잘못했다는 기색이 없더군요..
거참.. 어이가 없어서..
그러다. 경찰이 오더군요.
뭣도 모르는 사람이 신고 했나봅니다.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요만요만 하니 저만저만 하게됐습니다! 라고했더니
경찰왈
자네 잠시만 여기로 와보게. 하더니.
"원래 요즘 애들 버르장머리 없잖냐. 그러니 자네가 아무리 생각 해서 해주더라도. 사람들눈엔
그렇게 안보일수도 있어. 나도 자식키우는 입장에서 한마디 하고싶지만. 인간답지 않은사람이
나이 헛먹어서 설쳐대니.. 나도 어쩔수 없을수밖에. 자네가 참고 이만 돌아가게. 몇년전같음
자네가 훨씬 잘했다 할테고. 주윗사람들도 뭐라 할테지만 지금은 아니니깐. 그만 돌아가게"
확실히 기억은 안나지만 저 말을 하셨던건 기억이 납니다.
할아버님 뻘쯤되시는.. 아니.. 우리집에서 가장 큰 어르신같은 아버지경찰관이셨습니다.
참 할마리 없더군요. 난감했습니다.
저에게 욕을한대에 대해 화가 안났다면 거짓말이겠지요.
하지만 그것보단 조카들이 나중에 저렇게 되면 어떨까.... 초딩초딩 하는데
기껏해봐야 몇살 차이안나는데.. 사회생활하다보면.. 서로 마주 보기 쉽상일텐데..
이 나라가 어떻게 되려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제 비록 나이는 어리지만. 제 깐에는 솔선수범 한다 생각했는데.. 아니 적어도
해야한다 생각했는데.. 참.. 어이가 없더군요.
인터넷으로만 글들 보다가 실제로 당하고 나니.. 심하게 당한것도 아니지만..
이 나라가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곧 군대도 가야는데... 페미들.. 그리고 저런 초딩을 탓하는게 아니라 저 아이들을
저렇게 가르친 "부모"라는 작자들... 그리고 국방부밑 외교부! 이나라 윗대가리들.까지..
지키기 위해. 하루 몇백원 받으면서 노가다판보다 더 힘들게
군생활 해야한다는게.. 참..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몇일전.. 헤어진 제 여자친구도요.. 보고싶습니다..
하.... 정말 이나라 어떻게 되련지..
눈물만 나네요.. 적어도 이렇지 않으면... 조금이나마 허무한 마음만은 없을텐데..
씁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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