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란남자... 지나가는 말도 허투로 하지 않는남자입니다
진짜.. 아.. 벼룩시장 레몬청 모과청 먹고싶었는데...
너무 빨리 매진되는바람에 .. 하...
(사실 늦잠자서 못감)
아무튼 저 레몬청 판매자분이 올리신 레몬청 모과청 만드는 과정을 정독한후 재료를 준비해봤습니다
짜잔
큰병 두개가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저 작은병은 원래 마늘짱아찌가 들어있던 병이었는데, 오늘 급하게 비웠습니다
잉? 이건 과일이 이상하게 생겼네요.. 이게 모꽈요? ㅋ_ㅋ
모과입니다
아... 그나저나 마늘의 위력은 정말 대단합니다.. 냄새가 장난아닙니다.
벼룩시장 마늘청판매자 분처럼 병을 삶기전에 우선 세제로 닦아봅니다.
(이 모든과정은 철저하게 마늘청판매자분의 올리신 글의 과정을 따라했음을 밝힙니다.
뽀드득 뽀드득 닦아줍니다.
번뜩번뜩 빛나네요. 마늘냄새따위는 이미 의성으로 날라가버린듯 합니다
제가 한번 맡아보겠습니다.
!!!!!!!!!!!?????????????????
아... 정신이 혼미해집니다. 마늘환각작용 때문일까요? 제 양말 무늬가 이상하게 보입니다
빙글빙글 돕니다
뭐 아무튼 병을 삶아줍니다.
병을 삶는동안 할게 없습니다.
레몬청판매자분의 글을 보니 왕소금으로 과일들을 씻어내는군요?
저도 소금을 꺼내 씻어보겠습니다
자 찬장을...
......???????? 왕..소금따위는 없습니다.. 머리가 핑돕니다
뭘로 대체할수 있을까요...
소금을 뿌려서 빡빡 문댄후에, 소금기가 남아있는 상태에서
물에 담군후 식초를 좀 부어줍니다. 자취방에 대접이 없으므로 양은냄비를 이용합니다
자 이제 남은소금을 이용해 모과도 씻어보도록 합니다
....응??
소금을 좀 쏟긴했지만 모과를 닦기엔 충분해보입니다
박박 문질러서
식초를 넣은물에
담궈줍니다.
자 이제 한시간을 기다리랍니다. 한시간동안 공부를 하기위해 책상에 앉습니다.
전 학생이니까요
10분뒤, 모과를 다시 흐르는 물에 잘 씻어준후, 절단합니다
겁나게 안썰립니다
이쯤되니, 벼룩시장에서 모과청판매하셨다는분이 존경스러워 보입니다.
어떻게 200병을??
모과 하나 써는데 아귀힘이 다 날아갈거같습니다.
진짜 더럽게 안썰립니다
내년에 벼룩시장 레몬청판매자분 6000개 만드신다는데 모과 썰때는
그냥 정육점가서 기계를 잠시 빌리는것도 좋을거같습니다
모과청 만들다가 살짝 열받다보니 뒤의 과정이 없습니다.. 사진찍는걸 잊었습니다
레몬으로 갑니다
병의 크기가 작아 일단 두개만 10초동안 데칩니다
'
잘 썰어줍니다.
병신같이 레몬썰고 바로 눈을 비벼버렸습니다.
레몬은 강한 산성입니다.
일단 대충대충 쌓으면서 설탕을 부어주니
드디어 완성!
하..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저 고시생입니다.
지금 제가 뭐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음...
응...? 레몬이 하나 남게되었네요..
생으로 먹을수도 없고 저희집엔 레몬과 어울려 먹을만한 음식도 없습니다.
음식물쓰레기만큼 자취생에게 귀찮은건 없습니다.
냉장고에 잘 넣어두고 다음에 기회생기면 먹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