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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게시물ID : gomin_89994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배수지사랑해
추천 : 2
조회수 : 230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3/11/11 21:26:06
사실은 아까 낮에 안녕히계세요 라고 글을적고 생을 마감하려고 했던 23살 남자입니다..
염치없게 이런글 써서 죄송하다는 말씀부터 전해드립니다..
어디부터 설명을 해야될지 모르겠네요..
일단 저는 꿈이 연기자입니다..
그꿈을 가진지는 오래되었구요..
다니던 직장도 오늘 낮에  짤리고 사실은 제가 하고 싶은 연기
그 연기를 배울라고 돈을 모으던중에 대학교 면접을 봤는데 붙었습니다. 연기과입니다..
근데 예치금을 낼수있는 상황도 아니었고 등록금만 벌어서 내년 1월쯤까진 벌수있겠구나 싶었는데..
당장 예치금 마감일이 4일남은 상황이었고 집에서도 그돈을 마련해줄수 있는 상황도 아니었습니다..
뭐 지금은 등록을 못했으니..기회를 날렸다고 생각했어요..
미련했죠.. 당장 다시 시작할수 있을거란 생각 따윈 안가지고 오로지 현재에 처한 힘든 역경만 생각하고
또 가난한 저희 집안 형편을 더더욱이 부정적으로 생각할수밖에 없었습니다..
지금 사는곳은 의정부인데.. 사실은 군대 있을때 집이 의정부로 이사를 왔습니다.. 원래 본적은 강원도 입니다.
전역하고 친구도 없이 적응도 안되는 타지에 와서 엄청 힘들었습니다..
물론 군생활도 제가 조울증이 있어서 활발하고 말이 많은 타입인데 조금 엇나가면 많이 위축되고 상처를 잘받는 타입이라
진짜 힘들었구요.. 조금씩 적응해 나아가고 오히려 저에게는 연기를 할수있는 좋은 환경이라고도 믿고 있었죠..
근데 일들이 겹치고 복잡해지고 가족들에게 말을 하면 오히려 기술을 배워라 라는 말만 들으니 더이상 말도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오늘 극단적인 생각을 하고 한강으로 갔습니다.. 1시간이라는 시간이 정말 길게 느껴지더라구요..
마포대교 도착해서 사람들한테 문자 보냈습니다. 그동안 고마웠다고 근데 장난인줄 알더라구요.. 처음 여기에 글을 썼을때는 비록 온라인 상이고 또한 얼굴본적없는 분들이 걱정을 해주셨는데 현실은 그게 아니구나 나 하나 없어져도 다를게 없는 세상이구나 하고 혼자 미친듯이 울었던거 같아요..
마포대교 난간 안쪽에 매달려서 계속 강물을 보고있었는데 사람들이 하나둘씩 저를 보는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그 글귀들이 하나같이 제얘기 같고..
진짜 아무것도 생각나는게 없었어요 엄마한테 미안한 감정도 없었고 그냥 그상황을 벗어나고 싶었습니다..
제가 그런 극단적인 생각을 하게된건 지금이 처음은 아니지만.. 스스로 버티고 악물고를 반복하다 보니 스스로도 멍청하고 참 찌질해 보이더라구요..
여태까지 좋은 면만 보이면서 살아온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 구차해질까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제가 지금 글을 쓰는 이유는 많은분들께 사죄 드리는 마음과 이제 더이상 극단적인 생각 안하고 열심히 살겠습니다 라는 약속을 하기 위해서 입니다..
다시 한번 절 잡아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비록 다리위에 있을때에는 여러분의 댓글은 신경쓰지 않았지만 지금 마음을 다시 고치고 이렇게 글을 쓰면서 생각하니 참 죄송스럽다는 말밖에는 없네요... 감사합니다 잘살게요 그리고 꼭 제가 하고 싶은 꿈 이룰게요...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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