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들이 다 그러하듯 직접적으로 '난 솔직히 말해서 호감이 없어요 죄송해요'라고 말하는 경우는 잘 없어서
예전에 용기를 내서 번호를 물어봤을때 '환자랑 간호사 사이에는 이러면 안되요 ㅠ' 하면서 완곡히 돌려서 거절했던
그 여성분은 정기적인 외래 진료때문에 오늘 갔을때도 여전히 호감의 표시가 여러개 나오더이다
(먼저 근황이나 안부를 묻는다던가, 별거 아닌 내 말에도 쉽게 웃는다던가, 가볍게 내 손목을 건드린다던가, 눈이 마주치면 금방 미소짓는다던가
가방끈 꼬인걸 옆에서 풀어준다던가)
그래서 저는 좋게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내가 너무 다이렉트로 호감을 표현해서 좀 창피했고(그때 좀 직설적이긴 했음 뜬금없이 '마음에 들어서 그러는데 번호좀 알려주세요')
여성의 군대라 할수 있는 그곳에서 그분입장에서는 여러가지 고려할 사항이 많았으며(실제로 아는 친척이 병원의 수간호사이신데 간호사끼리
있을땐 연애에 대해서는 정말 정말 직장 선후배사이에서 너무나 예민한 사항이라고함)
결국 내 매력의 문제라기보다는 단지 상대방에 대한 입장배려와 접근방식이 잘못되었다라고 결론내렸음
그리고 그 간호사분이랑은 그냥 그 병원을 왔다갔다 할때만 잠깐 즐거운 시간을 보낼수 있는 XX병원 이OO간호사님으로 내 마음속에 남기고
다른인연을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제가 선택을 잘 한거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