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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유머] 송이는 왜 따라온 걸까?
게시물ID : humorbest_6705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바람의도심
추천 : 30
조회수 : 2511회
댓글수 : 8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4/10/28 17:45:19
원본글 작성시간 : 2004/10/28 14:41:19

이 글은 많이들 보셨을 것으로 사료되옵니다. 

퍼온글 아닙니다.. 제글입니다-_-;; 

---------------------------------------------------- 

초등학교때 송이라는 애가 있었다. 

이름 만큼 얼굴이 참 예쁜 아이였다. 



송이는 반장이었고... 

나는 부반장이었다. 




송이는 얼굴도 예쁘고 공부도 잘해서 

반장이 되었고... 



나역시.. 


얼굴도 잘생기고 공부도 잘해서 

부반장이 되었다.......................고 싶었지만-_-; 



송이가 반장됐길래; 

부반장이 꼭 하고싶어서;; 





나: 선생님! 저 부반장 시켜줘요!!! 



선생님: 낙천아~ 부반장은 공부도 잘하고 책임감 있고... 

성실한 사람이 해야지~~ 



라고 자상히 말하며 단호히 거절; 하셨다-_-; 

나는 기가 차서 흥분한 상태로.. 




나: 그렇다면! 저는 공부도 못하고 책임감도 없고 안성실하단 얘긴가요? 




라고 초등학생치곤 아주 논리정연하게 

말을 안;했다-_-; 

난 그냥;; 



나: 시켜줘요! 부반장 시켜줘요! ㅠ.ㅠ 

라며 징징댔을 뿐이다-_-; 



선생님: 음....-_- 

그렇게 떼쓰면 안되요~ 

낙천이는 줄반장 시켜줄께요; 



나는 

암만 떼를 써도 안될 것 같음을 직감하고 

줄반장으로 만족했다................. 



면; 깔끔했을텐데-_-; 



나: 부반장 안시켜주면 학교 안다닐꺼야...ㅠ.ㅠ 


라며 주접을 떨었다-_-; 




선생님은 

난처한듯 나를 보며 말하셨다. 












선생님: 조용해 이새끼! 어디서 쳐 울어!!!! 





농담이고;; 





선생님: 그렇게 떼쓰면 못써요! 

학교는 그런일로 안나오면 안되요! 

자~ 부반장은 결과대로 대성이가 해요~ 

박수! 



나: 앙....앙 학교 안다닐꺼야! 앙앙........ 




울며 징징대는 나를 선생님은 

입을 막아 뒤로 확 잡아 당기며;; 무섭게 노려보셨다-_-; 




선생님도............사람이다-_-; 

얼굴가득 짜증과 노여움이 가득하셨다; 





선생님은 내 말을 쌩까며;; 

"설마 요놈이 진짜 학교에 안오겠어" 라 생각하고 

그냥 이 사태를 "입을 막아 확끌어당겨 갈굼"; 으로써 마물 치려 했지만; 





나를 너무 우습게 봤다-_-; 





난 이틀동안 학교에 안가고 

놀이터에서 뺑뺑이 타고 놀았다-_-; 





3일째 되는날 엄마손에 끌려 

학교에 가자 

선생님이 엄마를 보며 웃으며 말하셨다. 




선생님: 하하 안녕하세요 낙천이 어머니... 



엄마: 네~ 안녕하세요... 이놈이 글쎄 

부반장 안시켜주면 학교에 안간다네요-_-; 



선생님: 하-_-;; 



나: 안시켜주면 또 안갈꺼야!!!!!!!!! 



엄마: 어쪄죠-_-? 



선생님: 시켜야죠 뭐;;; 



엄마: 죄...죄송합니다 (__*) 



선생님: 애가..참;; 긍지가 강하네요;; 

뭐를 해도 크게 되겠어요-_-; 



엄마: 하핫....네..ㅠ.ㅠ 



엄마는...땀을 참 많이 흘리셨고 난 그렇게 부반장이 됐다-_-; 




같은 동네에 살던 

송이와 나는 

반장과 부반장이 되자... 




반 아이들보다.. 

종종 늦게끝나곤 해서.. 

둘이 집에 같이 가는 일이 많아졌다. 



노리던 대로 됐다 (흐뭇;;) 




그런 우릴 보며 

반 아이들은..... 



반아이들: 우헤헤헤 연애한데요!!! 연애한데요!! 


라며 놀려댔고;; 




송이는.... 

부끄러운듯 아니라고 발뺌했고..... 

나는... 





"이새끼들... 떠든사람 이름적는다!!! 에헴-_-" 했다; 




애들은 조용했고; 

난 하얀색 백묵을 들고 어깨를 으쓱했다. 

난 너무 빨리 권력의 맛을 알아버렸다-_-; 




그렇게 

순탄한 연애전선에 달리고 있을때; 

생각지도 못한데서 일이 터졌다; 



학교를 마치고 집에 가려는데 

똥이 조금 마려웠다; 



난 유달리 학교 화장실을 싫어했다; 




내가다녔던 충청북도 삼보-_-; 초등학교는 

야외에 푸세식; 남녀공용 화장실이 있었는데... 



똥이 마려워서... 

그곳 1사로 

(너무나 선명한 기억이어서 몇 사로였는지 까지 기억이 난다) 

에서 똥을 누려고 엉덩이를 까고 학문에 힘을 주는데 


황당하게;; 


오줌만 나오는거였다; 




때마침;; 

우리반 새끼가;; 


화장실문을 확 열어제꼈고-_-;; 


내 시선전방엔-_- 


대여섯명의 혼성; 초등학생이 들어왔다-_-; 



으음;;; 



쪽팔려서 얼굴을 푹 숙인체 문을 연 새끼한테 

외쳤다. 









"제발; 닫아줘-_-" 




문 연 새끼는....... 

내 애절한 외침을 쌩까고..;; 




"낙천이 이새끼 여자다! 앉아서 오줌싼다! 쿠헤헤헤" 



라는 지랄 같은 멘트를 날리며 쳐 웃고 있었고-_- 

곁에 있던 대여섯명의 남녀혼성 초등학생도 

지랄맞게도 크게 따라웃었으며;; 





나는 얼굴을 푹; 숙이고 

왼손으로 고추만 겨우 가린채-_- 

활짝 열려진 문을 

닿지 않는 짧은팔로 닫아보려 허우적 

거릴 뿐이었다-_- 





그때부터;; 

"낙천이는 앉아서 오줌싸는 여자다" 라는 

좆같은 소문이 떠돌기 시작했다-_-; 





어떻게 보면; 

내가 하리수형 보다; 10여년은 빨리 

남성에서 여성으로 전환한 케이슨지도 모르겠다; 







씨발 아픈기억이었다-_-; 


이런 연유로 유달리 학교 화장실을 싫어했던 나는... 



조금만 참고; 집에가서 편하게 누기로 결심하고.. 

종종 걸음으로 집에 가기 시작했다. 




똥꼬에 힘을주고 졸라 빨리 가고 있는데.. 


"낙천아~~~~~~~~~~~" 


뒤에서 누군가 불렀다. 

아~;; 목소리만 들어도 누군지 안다.. 





그래..;; 당신 생각 맞다. 



송이다;; 


쳇;; 




나는 못들은척 더;; 졸라 빨리 걸었다. 




식은땀과 함께 배에서 

남이 들으면 방귀라도 뀌는듯이 

"꾸르륵" 소리가 엄청크게 났다..-_-; 





송이가 더 급하게 불렀다. 


"낙천아~~~~~~같이가~~~~~~~~~" 




"아~ 씨 하필 왜 이럴때에 ㅠ.ㅠ " 




난 못들은척 하고 

이젠 아예 뛰기 시작했다; 

조금만 더 가면 되는데... 





배에서는 

"꾸르륵" 소리가 불규칙하게 존나 크게 울려댔다;; 




땀이 흐르고 정신까지 혼미해졌다; 



내.. 

장안에 모든 똥들이 외쳐댄다.. 


"나가고 싶어 씨발!!" 

"내보내줘... 썅!!" 

"뱉어줘! 왜 참는거야 씨발" 




나는 송이에겐 나중에 설명하기로 하고 


송이를 쌩까고 

졸라 빨리 뛰었다........... 


곤; 생각하지만.. 

쌀거 같아서;; 그다지 스피드는 안났던걸로 기억된다..-_-; 

송이가 따라올 정도였으니;; 






"낙처나아아아~~~~~~~~~같이가~~~~~~~~~~~" 






켁;;; 



송이도.....뛰어온다-_-;; 





숨이 차서 "헉헉" 대면서 까지 

내가 아니었으면 좋겠을 "낙천이..;;" 를 

애타게 부르며 

뛰어온다-_-;; 





썅;; 

뛰어와서 까지 같이가야 될 필요가 있냐고 ㅠ.ㅠ 




나는... 있는 힘껏 뛰었다-_-; 

송이에게서 멀리 달아나야 했다; 





지금까지 

100개의 내 힘중에 99개를 똥꼬에 쓰고 

1개의 힘으로 걸어왔다면... 





난 지금 

98개의 힘을 다리로 돌렸다-_- 

1개의 힘으로 벌어지려는 똥꼬에 

온갖 악을 다 쓰며 참았다; 





온힘을 다해 달리자 

송이랑 제법 차이가 났으나..;; 

전속력을 낸 나머지.. 

더이상 참기가 힘들어졌다.. 





아... 

곧 화장실인데.... 

팬티에 저지르면 안되는데.. 



아~ 

다왔다..... 

화장실이 보인다... 





나는 달리며... 

실내화 가방을 집어던지고... 



메고 있던 

쓰리쎄븐;; 가방도 집어던지고.. 



겉옷을 집어 던졌다.. 



슈퍼맨이 변신할때 졸라 뛰어가며 옷벗어제끼는거 상상하면 된다.. 

다만 슈퍼맨은 두손을 앞으로 쭉 뻗고 뛰지만;; 

난 한손은 똥꼬를 잡고 뛰었다; 





몸이 가벼워 지자 

한결 스피드가 났다. 



다행히 화장실에... 

들어가 

바지를 내리는순간....... 

참아왔던 모든게 나왔다... 


"뿌!#$^!&!!%!&*$*!%*$#@ 직;" 




"휴우~~~~~~~~~~~~~;;;;.." 



안도에 한숨이 나왔다.... 




아....... 





근데.............. 








휴지.....-_-a 




3초간 심각하게 고민했다; 





그리곤 밖에서 들리는 소리에.... 

고민은 끝나고 

좌절모드;;-_-; 




"낙천아~~~~~" 




"으..응;; 송이니?" 




송이: 응;; 




"왜....왜-_-?" 





송이: 니가.. 

가방이랑 옷이랑 던지고 뛰어가길래 내가 가져왔어...;; 





"으...응... 노..놓고가;" 

(아씨..왜 쓸데없는 친절을 보이고 그래 ㅠ.ㅠ) 





송이: 그냥가도되? 

누가 훔쳐가면...? 




" 괜찮으니까 제발 그냥가줘...ㅠ.ㅠ" 





송이: 으...응 그럼 갈께....... 




"저... 송이야......" 





송이: 응... 왜?? 







"휴지 있니-_-?" 




송이: 없어;; 




"그럼.. 그냥 가-_-;;" 



아씨-_-;;; 

하필이면 그 추한 꼴을 송이가 보다니;; 




송이는.. 


"슈퍼맨 처럼 졸라 달려가며 


가방과 옷까지 벗어 던져버리고 


그리도 급하게 달려간게 


지구의 평화 때문이 아니라... 


겨우.... 똥마려워서라니.......-_-; " 


라고 생각할게 아닌가;; 





난; 

바지에 안싼걸 애써 위안으로 삼고 나갈 방법을 궁리했다; 





결국 

깍두기 공책을 찢어서 닦기로 했다. 




휴지보단 덜하겠지만.. 

빡빡 비비면.. 부드러워질꺼야 

그럴꺼야...-_-; 




화장실문을 빼꼼 열어봐따-_- 




아씨발-_- 

좀 가까운데다 두고 가지-_-;; 




내가 똥을 눈 화장실은 

여러집에서 같이 사용하는 공동 화장실이라 

화장실 문을 열면 밖에서 훤히 다 들여다 보이는데였다.. 






바지를 안올리고 

엉덩이를 깐체 오리걸음으로 

간다면 족히 10보 정도는 가야되는거리에 

내 가방이 있었다; 





바지만 올리고 가면 

3걸음이면 후딱 가져올 수 있는데-_- 



순간 갈등했다.. 



"몰래 가져오기를 시도할까? 

팬티에 좀 묻더라도 바지 올리고 순식간에 가져올까-_-? " 





근데 

1초간 생각해 보니;; 


팬티에 묻으면;; 공책을 찢어서 닦을 필요가 없자나-_-a 





대낮인 시간이라 오가는 사람도 별로 없고 해서.. 


나는-_- 

엉덩이를 깐체로;; 

오리걸음으로 가방쪽으로 

종종종;; 걸었다; 






그리곤..... 







날 

엉덩이 외계인 바라보듯 

쳐다보고 있는 송이와 눈이 마주쳤다-_-a 







으........음-_-; 



1초간;; 

정지화면으로 있다가... 





난 한손으로 고추를 가리고-_- 

그대로 

뒤로 후진해서 화장실로 들어갔다-_-; 



그리곤 

화장실 벽잡고 

조금 울었다-_-; 




"씨벨 꼬여도 이렇게......ㅠ.ㅠ" 




밖에서 

엉덩이 외계인과 마주친;; 

송이의 떨리는;; 목소리가 들렸다..;; 





송이: 나..낙천아~~~~~~~~~~~~~~ 





나: 으...응-_-a 

아직 안갔었구나 송이야-_-? 

(혹시 내 고추라도 보고 싶었던 거니 ㅠ.ㅠ) 





송이: 음.... 

휴지사왔어.......;; 





나: -_-;; 고..고마워.. 노...놓고가;; 

(씨벨.. 누가 휴지 사오랬냐고!! ㅠ.ㅠ) 





초등학교 2학년; 




여린마음에;; 

여자에게... 

더군다나 좋아하는 여자에게;; 

똥묻은 엉덩이를 보여줬다는건... 정말 큰 상처였다; 



송이는; 내게 상처를 주려 따라온걸까? 



낙천이었습니다. 


출퍼: 다음까페 유머나라(http://cafe.daum.net/humorna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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