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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우리는 군대 내 문제에 대해 국방부와 정부를 향해 시위하지 않는걸까?
게시물ID : military_6706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distinguish
추천 : 2
조회수 : 434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7/03/16 21:00:20
 
저는 여자입니다.
 
저는 군대 문제 너무나 심각하다고 생각해요.
신문으로 보고 뉴스로 보고 군대다녀온 주변 남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봐도 그렇고요.
 
주변 남자들이 군대이야기를 할 때 처음에는 뭔가 좀 신나게 이야기하다가도
항상 얼굴 표정이 씁쓸해지더라고요.
전역하고 복학했던 남자선배는 갓 제대한 제 또래 남자동기에게 그랬어요.
'거기서 있었던 일은 빨리 잊으라고 그걸로 살지말라고'
뭔가  그 기억속에 매몰되지 말라고 한 것 같았어요...
 
그리고 해병대를 제대한 친척이 있는데 그 친척집에 놀러갔었어요.
그런데 그 친척얼굴에 밝은 빛이 없고 인사도 잘 안하고 자기방에만 있더라고요....
그 친척이 해병대를 지원해서 간 건 자기 뜻이 아니라
주변의 부추김 때문이었어요.
그래야 사람된다고........
그런데 제대한 그 친척의 표정없는 얼굴을 보니까.... 뭔가 마음이 아프더라고요....
해병대가 힘들다는 거 아는 사실이잖아요... 그런데 왜 권했을까....
 
저는 군대를 갔다오지 않아서 평생 군대 내에서 무슨 일이 생기는지 알 수 없을 겁니다.
그저 군대문제가 생겼을 때에만 반짝 떠들어대는 뉴스와 신문기사로만 보고 충격받을 뿐.
 
괴롭힘으로 인한 자살사건 또는 총기사건
군대 안의 온갖 더러운 비리들
위계에 의한 정신적 짓밟힘과 짓밟음 등등....
 
그로 인해 죽고 다치고 장애를 입고 평생을 갈 정신병을 얻고
정말 다행스럽게 몸 안다치고 돌아와도 2년이란 시간 동안에 얻는 계속되는 트라우마.
 
군대에서의 2년은 그야말로 그냥 '버려버린 시간'이라는 억울함과
현역으로 다녀온 이들에 대한 존중은 어디로 가버리고 편법으로 군대 면제받은 사람들을 '신의 아들'이라고 부르는,
현역제대한 이들에 대한 돌려 까는 비웃음같은 표현들....
 
누가 군대가고 싶겠어요.....
 
저는 남자단체와 여자단체 모두에게 묻고 싶어요.
 
왜 우리는 군대문제에 대해서 시위를 하지 않는거냐고.
 
참으면 윤일병 못참으면 임병장....
이런 끔찍한 사건이 일어났을 때 너무나 답답했어요.
너무나도 슬펐고요.
 
여자 단체에게는 어처구니없는 논리로 싸우지 말고
내 아들이고 내 오빠이며 내 친척이고 내 남편이고 내 남자친구가 될 남자들이 가야할 군대 내 문제에 대해
국방부와 정부에게 항의하자고 시위하자고 하고 싶어요.
이 건 남자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함께 사회를 살아갈 사람으로써 내 문제라고 생각하면서요.
 
여자단체가 군대문제가 터져나올 때 마다 군대 내 피해자들과 군대비리에 대해 국방부와 정부를 향해
대규모 시위를 한다면 어떨까요? 그렇게 됐으면 좋겠어요.
우선 그것부터 했으면 좋겠어요.
지금법으로는 여자는 군대징병이 안되니까요. 
 
남자 여자 모두 세상을 살면서 각각 사회 내 문제들과 구조로 인해 상처받으며
힘들게 살아가요....
남자도 여자의 상처를 알고
여자도 남자의 상처를 알았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앞으로 우리세대들은 남자는 여자만의 문제를 인지하고 여자는 남자만의 문제를 인지하며
서로 싸워주고 문제를 고쳐나가면서 그렇게 사회문제를 해결해 나가면 안되는 걸까요?
 
남자 여자 모두 함께 국방부를 향해 정부를 향해 항의하고 고치라고 시위하고 싸우면 안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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