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금 기분이 몹시 나쁩니다.
그 이유인 즉슨, 제가 잘못했다고 들었는데 저 스스로가 그것을 용납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사연은 이렇습니다. 지난 8개월동안, 병원에서 일한 저는 저보다 상사이셨던 분이 늘 제게
[xx(제이름)야, 환자 끝났는데?]
라고 말하셨던것에, 선생님께 일이 끝나고 도저히 이것만큼은 해결해야겠다 싶어 전화를 걸었습니다. 그리고 선생님에게 실례가 안되시면 대화를 잠시 나눌 수 있을까요 하고 부탁을 드리고 이 사건에 대해 얘기를 했습니다.
[선생님, 선생님께서 환자분이 끝나실때마다 xx야, 환자 끝났는데? 라고 말씀하시는데, 저로써는 개인적인 것이지만 그것이 저를 무시하는 듯하게 들립니다. [끝났는데?] 대신에 [끝났어.]라고 해주시면 안될까요?]
라고 했더니, 선생님은
[그건 네가 할 말이 아닌데?]
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다음날 병원에서 계속 얘기를 하자고 했더니, 선생님께서는
[너가 그렇게 말할 처지가 아닐텐데?]
라고 하셨습니다.
전 거기에 기분이 나빠져서
[혹시 선생님께서 제가 말할 위치가 아닌데 선생님한테 가르친다고 하셔서 기분이 나쁘신건가요?]
라고 했더니, 선생님은 아무말 하지 않으셨습니다. 이얘기를 저보다 1살 아래인 병원에서 일하는 애한테 말했더니 그 애는 저를 호되게 나무라 하더군요. 정말 지금 기분이 나쁩니다. 선생님에게 제가 정당한 권리를 주장한 것 같은데 까이지를 않나, 더구나 1살 어린 녀석에게 그 얘기를 들으니 기분이 상당히 좋지 않습니다.
둘다 마치 제가 나쁘다는 듯 얘기를 하는데, 과연 제가 나쁜걸까요?
여러분들은 빈정당한듯한 느낌을 받아서 얘기를 한다면 그게 나쁜걸까요?
이유를 알 수 없습니다.
부디 고견한 의견을 가진 분이 계신다면 알려주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