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달전 종교활동을 하면서 차츰차츰 멀어지기 시작했구요, 가장 크게 실망한 것은 어버이날 저희 부모님께 전화라도 한통 드리라고 했는데도.. 종교활동을 핑계로 몇날며칠을 미뤄미뤄 전화를 드렸더라구요. 물론 저는 어버이날 여친집에 찾아가 용돈과 카네이션을 드렸구요. 여친이나 저나 매년 하는 일인데, 종교활동 이후로 많이 변해버렸네요.
그렇게 약 3개월을 서로 연락도 잘 안하고 주말엔 종교활동으로 바쁘고 해서 만날 시간도 줄어들기 시작했어요. 청년회 간부라고 바쁘다네요. 며칠전에는 토요일 저보고 자꾸 근무하라고 하길래 왜그렇냐고 물어보니 종교활동 답사가 있어서 그렇다구 오늘 못본다고 하구..... 그렇게 자꾸 시간은 흘러갔죠. 3일전 제가물어봤죠.
나 : "너 니가 생각해도 변한것 같지?" 여친 : "어. 소홀해 진거 인정해.. 하지만 이해해줘.."
처음이었습니다.... 약 10년을 사귀면서 여친의 그런 눈빛 그런 모습 너무 낫설었습니다. 그리곤 서로 뒤돌아 각자 집으로 간것 같네요...
여친이 말했습니다. "내가 나중에 벌을 받을 지 모르겠지만, 오빤 항상 옆에있는 공기같은 존재라서..." "항상 옆에 있어주기에... " "나 새로운 환경에 흥미를 느끼고 있어. 이해해줘." "우리 서로 시간을 가지고 생각하자. 다시 연락할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