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할어버지식의 사랑...
게시물ID : humorbest_6708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백천유
추천 : 27
조회수 : 1264회
댓글수 : 2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4/10/28 21:05:52
원본글 작성시간 : 2004/10/27 11:45:22
할아버지식 사랑표현 

금실이 좋은 부부가 있었다.몹시 가난했던 젊은 시절, 그들의 식사는 늘 한 조각의 빵을 나누어 먹는 것이었다.그 모든 어려움을 사랑과 이해로 극복한 뒤 안정된 생활을 할 수 있게 되자 그들은 결혼 40주년에 금혼식을 하게 되었다. 많은 사람들의 축하 속에서 부부는 무척 행복했다. 

손님들이 돌아간 뒤 부부는 늦은 저녁을 먹기 위해 식탁에 마주 앉았다.하루 종일 손님을 맞이하느라 지쳐 있었으므로 그들은 간단하게 구운 빵 한조각에 잼을 발라 나누어 먹기로 했다. 

"빵 한 조각을 앞에 두고 마주앉으니 가난했던 시절이 생각나는구료." 할아버지의 말에 할머니는 고개를 끄덕이며 지난 날의 기억을 떠올리는 듯 잔잔한 미소를지어 보였다. 할아버지는 지난 40년 동안 늘 그래왔듯이 할머니에게 빵의 제일끝부분을 잘라 내밀었다. 그런데 바로 그때 할머니가 갑자기 얼굴을 붉히며 화를 내는 것이었다. 

"역시 당신을 오늘 같은 날에도 내게 두꺼운 빵 껍질을 주는 군요. 40년을함께 살아 오는 동안 난 날마다 당신이 내미는 빵 부스러기를 먹어 왔어요.그 동안 당신에게 늘 그것이 불 만이었지만 섭섭한 마음을 애써 참아 왔는데...하지만 오늘같이 특별한 날에도 당신이 이럴 줄은 몰랐어요. 당신은 내 기분이 어떨지 조금도 헤아릴 줄 모르는 군요." 

할머니는 분에 못이겨 마침내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할머니의 갑작스러운 태도에 할아버지는 몹시 놀란 듯 한동안 머뭇거리며 어쩔 줄 몰라했다. 할머니가울음을 그친 뒤에야 할 아버지는 더듬더듬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다. 

"당신이 진작 이야기해 주었으면 좋았을 텐데...난 몰랐소. 하지만 여보, 바삭바삭한 빵끄트머리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부분이었소..." 

--------------------------------------------------------------------------
개인적으로는 할아버지의 40년동안 지순한 사랑에 감동도 먹었지만 그동안 서로 그런 부분을 말하지 못해
가슴에 쌓아둔 할머니의 오해도 안타까웠습니다.
우리 오유인들은 어떤 감상이 들었는지요~?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