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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자전거 구매시 알아둘 몇가지 유의사항.
게시물ID : bicycle2_1628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구로동공돌이
추천 : 17
조회수 : 5492회
댓글수 : 14개
등록시간 : 2013/11/12 20:05:40
안녕하세요. 

아이디 만든지 얼마 안됐는데 게시판을 보니 다들 자전거 구매 많이들 하시네요 ㅎㅎ

이제 막 자전거 구매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 제 경험에 비추어 자전거 선택에 있어 몇 가지 유용한 사항에 대해 적어보려고 합니다. 

지극히 주관적인 견해 및 짧은 지식이 섞인 글이라 틀린 내용이 있을 수 있지만 부족한 부분이나 틀린 부분은 자게 회원님들께서 댓글로 보충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


1. 자전거는 몸에 맞는다는 조건 하에 이쁜거를 사자. 

네....가장 쓸데없는 팁이자 가장 중요하고 유용한 팁입니다. 
보통 생활용이나 취미생활용으로 자전거를 처음 시작할 때 이것저것 따지게 되지만 결국 자신의 마음에 차면 찰수록 한번이라도 더 타게 되는게 사실이죠~ 타는 사람의 기분 문제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바구니달린 철제 쌀집 자전거라도 내가 보기에 이쁘고 탈때 즐거우면 그걸로 좋습니다. 자전거는 역시 즐겁게 타야 합니다 :)


2. 되도록이면 가까운 오프라인점에서 살 수 있도록 하자. 

보통 금전적인 인터넷으로 자전거를 검색해 보고 온라인으로 사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경험상 약간의 돈을 더 들여서라도 오프라인에서 사는게 좀 더 이롭습니다. 일단 자전거샵에서 자신의 몸에 맞게 얼추 피팅이 가능하고 처음 자전거를 타게 되면 여러 잔고장이 나기 쉬운데 이 때 동네 근처에 자전거샵에서 쉽게 AS 받는것이 가능합니다. 또한 헬멧이나 라이트 등 이것저것 부수기재를 갖추는데도 동네 단골 자전거집이 있음 아무래도 좀 싸게 구할 수 있습니다. 


3. 저가형의 풀샥 유사 mtb나 저가형 조립식 자전거는 피하는게 좋다. 

보통 20~30만원대에 구매하는 유사 mtb 의 경우 주렁주렁 샥(쇼바라고도 하죠 보통)이 달려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샥들은 제 기능을 하지 못할 뿐더러 자전거가 심각하게 나가지 않게 하는 원인이기도 합니다. 비슷한 이유로 저가형의 중국제 조립식 자전거의 경우(보통 인터넷변경이나 신문 새로 신청하면 오는녀석들) 은 썩 좋지 않은 내구도로 사고가 날 수 있으니 피하시는게 좋습니다. 


4. 하이브리드를 선택할 경우 샤양을 비교하여 자신의 주행스타일과 취향에 맞게 고르자. 

보통 입문용 자전거로 하이브리드를 많이 구매합니다. 십중팔구는 나중에 취향에 따라 MTB 나 로드로 기변뿜이 오기 마련이지만 대부분은 통학용 혹은 마실용으로 하이브리드를 구매합니다. 하이브리드의 경우 부품의 조합에 따라 특히나 다양한 바리에이션을 갖기 마련인데 이 때는 자신의 주행스타일이나 주변 환경에 따라 모델을 비교 / 결정하는것이 중요합니다. 각 부품의 종류와 대략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휠셋(바퀴)

자전거를 구성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하이브리드의 경우 보통 700CX28 이나 700CX32 사이즈의 바퀴를 사용합니다. 뒤에 숫자가 작을수록 바퀴가 얇으며 속도가 잘 나오게 됩니다. 반대로 바퀴가 두꺼우면 아무래도 접지력이 좋고 안정적이겠죠?? 타이어의 경우도 우둘투둘한 깍두기 타이어가 제동력이나 안정감이 있는 반면에 민짜 타이어가 더 잘 나갑니다. 휠셋은 선택하는 형태에 따라 체감하는 성능 차이가 큰 편이니 잘 선택하시는게 좋습니다. 

포크

자전거 앞바퀴를 잡아주는 부분입니다. 크게 고정된 형태(리지드 포크라고들 합니다.)와 샥이 달린 형태로 나뉘는데 이 역시 샥이 달린 편이 승차감이 좋은 반면 리지드 포크의 경우 속도가 더 잘 나게 됩니다. 로드와 비슷한 속도감을 느끼고 싶으시다면 리지드 포크를, 출퇴근길이 비포장에 자갈도 많고 편안한 승차감을 원하신다면 싸구려나마 샥이 달린 모델을 추천 드립니다. 물론 리지드포크보다 샥이 달린 편이 잔고장이 더 많은 편입니다.  

구동계(변속기)

자전거 변속에 관련된 부품입니다. 흔히 말하는 시마노 8단이니 스램이니 이런것들이 속합니다. 일자바를 체용한 모델의 경우 보통 MTB 계열의 구동계를 장착하게 되고 드롭바 모델의 경우 로드의 구동계를 장착하게 되는데, 20~50만원대에 위치하는 하이브리드의 특성상 보통 가장 하위 or 그 윗단계급 구동계를 갖추게 됩니다. 자전거의 스팩을 보통 24단 27단 이렇게 표현하고는 하는데 집이나 학교가 심각하게 오르막이 아닌 이상 경험상 단수가 많다고 무조건 좋은것은 아니며 여기에서 오는 차이도 미미합니다. 이보다는 변속 시 편리함(원터치 or 더듬이)을 기준에 놓고 보는게 좋습니다. 보통 수동식(더듬이나 오토바이 변속계)이 아니라 원터치 방식의 구동계라면 느끼는 체감상 성능 차이는 적을것으로 보입니다. 

브레이크

크게 디스크브레이크와 림브레이크로 나뉩니다. 디스크 브레이크의 경우 휠에 달린 디스크를 잡아 제동을 거는 방식이고 림브레이크는 흔히 보이는 휠의 바깥을 잡아 제동을 거는 방식입니다. 또 디스크브레이크는 작동방식에 따라 유압으로 제동을 거는 유압식과 케이블의 장력을 이용한 케이블식으로 나뉩니다. 유압식의 경우 림브레이크에 비해 적은 힘으로도 우수한 장점을 가지고 있으나 문제는 케이블식 디스크 브레이크입니다. 케이블식의 경우 림브레이크와 동일한 메커니즘(케이블의 장력을 이용하는)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실제 제동력에 있어 림브레이크와 큰 차이가 나지 않으며 오히려 복잡한 구조로 정비가 까다롭고 비싸며 무겁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물론 림에 비해 상대적으로 오염물이 묻을 염려가 없어 미끄러짐은 적을 수 있으나 그 차이는 미미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디스크의 간지(!) 가 목적이 아니시라면 림브레이크를 추천 드립니다. 



5. 자전거 업그레이드보다는 기변을 추천합니다. 

보통 자전거를 타면서 배우다 보면 이것저것 욕심이 생기기 마련이며 그러다보면 자전거에 이것 저것 달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자전거에 부품을 바꾸기 시작하는데.......이게 개미지옥입니다. 자전거의 경우 완차변경이 동 사양으로 업그레이드하는거보다 100% 쌉니다. 거기다 찔금찔끔 자전거의 급을 올리는것보다 한번에 2~3단계 올라가는것이 체감상 성능도 좋고 돈도 절약할 수 있습니다. (일례로, 제 자전거는 자전거의 가격보다 자전거에 들인 돈이 더 큽니다.....업글병은 불치병입니다. ㅜㅜ)



6. 같은돈이면 중고자전거도 좋은 선택지중 하나입니다. 

당연한소리이지만 새 자전거보다 중고 자전거가 같은 가격이면 좀더 윗급의 자전거를 구할 수 있습니다. 차와는 다르게 자전거의 경우 오래 타더라도 생각보다 부품의 수명이 긴 편이라 중고도 나쁘진 않습니다. 도싸나 자출사 등의 사이트에 가서 잘 알아보시면 좋은 중고 자전거를 구할 수 있습니다. 


7. 무엇을 타느냐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타느냐가 중요합니다. 

처음과 마찬가지로 가장 중요한것중 하나입니다. 제 아무리 좋은 자전거라도 집에서 먼지먹고 있으면 옷걸이 or 걸레걸이가 되기 나름입니다. 잘 타지 못하더라도 자주자주 재밌게 타는게 자전거의 본질이 아닐까 하네요. 





뭔가 장황하고 읽기 어렵고 두서가 없네요 ㅜㅜ 그래도 누군가에게 참고가 되었음 좋겠습니다. 

시즌오프 잘 지내시고 얼렁 봄에 같이 라이딩 하면 좋겠네요.

다같이 안라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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