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으로부터 대략 12~13년전 일인데요 제가 중학생때쯤 일이니깐
저는 시골을 좋아해서 항상 방학만 되면 외숙모댁, 외갓집을 자주 갔었었요~
읍내에는 외숙모댁이 있었고 읍내에서 조금 더 들어가면 할머니댁이 있었는데요
외숙모 가게가 읍내에 있어서 할머니댁에서 노는게 지겨우면 항상 읍내에 나와서
가게 도와드리고 했었는데 그때도 며칠간을 할머니댁 냇가에서 놀다가 지겨워서
외숙모댁에 나와있을때였는데요
방구조가 대충 저렇게 생겼었어요~ 방이 집이 아니라 가게뒤에 컨테이너를 대어놓은거라서
천장도 낮고 그랬는데 어디서 큰 거울을 가져온건지 ㅡㅡ천장에 꽉 차는 거울때문에 거울을 가로로 눕혀놨었는데 매트릭스 옆에
벽쪽에 붙여뒀었어요~맨날 저기서 자고 새벽에 깨서 가게 도와드리고 했었는데
저 빨간 네모는 그 전자 시계라고 하나요? 숫자만 빨간색으로 나와있는거 그 시계가 벽에 붙어있었고
TV위에 까만 네모는 알람시계였어요~
가게도와드리려면 새벽에 맨날 깨야하니깐 알람시계를 며칠동안은 매트릭스 옆에다가 두고 잤었는데
알람을 맨날 제가 꺼버리더라구요 그래서 멀리있는 TV위에다가 새벽6시에 시간을 맞춰놓고 잤는데
매일 3시5분?10분?정도가 되면 알람이 울리더라구요
사람이 계속 같은 시간에 알람 울려서 깨다보면 그 시간쯤 되면 깨잖아요?
4~5일동안 TV위에 알람시계 올려놓은 뒤부터 계속 3시 쪼끔 넘으면 알람이 울려가지고
잠이 부스스 깨서 보니깐 제가 거울쪽을 보고 잠들었더라구요 그래서 거울로
빨간 전자시계로 시간을 봤더니 2시30분쯤 됐더라구요 그래서 아 또 알람울리려나
하고 알람울리면 끄고 자야지 하는생각에 비몽사몽이불 뒤집어 쓰고 거울쪽 보며 있었는데
45분 조금 넘었나.. 또 시계한번보고 눈감고 누워 있었는데 그 알람시계바늘 돌아가는소리 있잖아요
따다다다다닥 이런소리 알람맞출때 돌아가는소리요
방에 혼자 있는데 정말 선명하고 분명하게 그 소리가 들리는거에요 따다다닥 눈을 뜨면 안되는데
놀래서 식은땀 흘리면서 눈을 떴는데 거울로 시계쪽을 봤는데
저 장롱하고 티비사이에 옷걸이가 있어서 빈 공간같은게 있거든요 거기에서부터 시계뒤쪽까지 뻗어있는 사람손이 있는거에요
진짜 말도 안나오고 이불도 못걷어내겠고 덜덜 떨리고 눈도 못감고 그러고 있는데 3시가 넘어서 쫌있으니
알람이 막 울리는거에요 진짜 그땐 무슨 정신인지도 모르고
으ㅏㄴ으ㅏㅁ이버ㅏㅣ저어비ㅓ저ㅣㅂ어ㅣㅂ저저ㅏㅇ벚이ㅓ진짜 빛의속도로 방에서 잠옷바람 뛰어나와가지고
가게방에가서 외숙모랑 외삼촌 품에 안겨서 울었어요 귀신있다고
아침까지 잠도 못자고 무섭고 소름끼쳐서 있다가 짐챙겨서 집에 온 기억이 있네요
지금은 가게를 리모델링해서 그 컨테이너방은 창고로 쓰고 있는데 그후에도 외갓집 갔을때
그방에서 자본기억이 없네요 물론 지금도 가게일 도울때 그 창고는 제가 안들어가고요
하 글로쓰니 별로 안무서운것같네 그땐 무서웠는데
어떻게 마무리 하지... 아무튼 그랬어요...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아 나중에 알게된 사실인데 그 알람시계 바자회(?)맞나 뭐 그런데서 얻어온거였대요
불금이니 기분좋은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