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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울했지만 좋은 경험했던 사건.
게시물ID : car_6710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구경꾼
추천 : 1
조회수 : 1079회
댓글수 : 14개
등록시간 : 2015/07/01 21:3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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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작년 이맘때 아파트 주차장에서 벌어진 황당한 일을 소개할까 합니다.

휴일 아침 가족 외출이 있어서 주차장에 갔더니 승용차 하나가 제 차 앞을 1/4쯤 막고 있어서 저와 제 딸이 함께 가장자리로 밀었습니다.
근데 미는 방향이 약간 내리막이었는지 차가 쉽게 밀리고 아예 계속 굴러가기에 제 딸과 옆에서 보던 제 아내가 앞에서 막아 세웠습니다.
막약 안막았으면 높이 20cm정도의 인도턱에 닿았을 거고 그러면 앞범퍼가 손상을 입을테니까요.
하여간 인도턱과 닿기 50cm정도 거리를 두고 차를 멈춰 세운후 가만히 지켜보니 차가 안움직이기에 '됐구나.. '하며 우리 가족은 자리를 떴습니다.

그러고 3시간 정도의 시간이 흐른후 모르는 휴대폰 번호로 제게 전화가 오기에 누군가 했더니 관할 지구대 경찰이라더군요.
경찰 : 저는 어디 지구대 누구인데요. ****번 차주님이시죠?  
저 : 예. 근데 왜그러시죠?
경 : 선생님이 아침에 차를 밀어서 옮기셨죠? 그 과정에서  그 차가 손상을 입었습니다.
저 : 아. 제가 그 상황을 분명히 기억하는데 저는 그 차를 인도 앞에 분명히 세웠어요. 인도와 닿지 않았어요.
경 : 알아요.  근데 그 뒤에 차가 움직여서 인도와 닿아서 앞범퍼에 손상이 생겼어요.
저 :예? 어떻게 제가 간 다음에 그런 일이 생기죠?
경 : 그러게요.  하여간 선생님이 차를 옮긴 마지막 사람이기에 책임이 있습니다.
저 : 이런 경우 제가 다 책임져야 하나요?
경 : 그 차도 주차구획선 안에 댄 건 아니니까 100프로는 아니겠죠. 혹시 애들 보험 든 거 있으면 알아보세요.
저 : 알았습니다.
경 : 그러면 피해차량 차주에게 선생님 연락처를  알려주시는 거에 동의 하십니까?
저 : 예.  알려주세요.  애들 보험든 게 있으니까 그걸로 해야겠네요.

저는 집에 가자마자 관리사무소로 가서  CCTV를 보자고 했고 관리사무소 직원이 몇시간전에 여러명이 보고 갔다고도 얘기해주더군요. 화면을 보고 나니 정말 어이 없고 억울했지만 어쩔수 없더군요. 바퀴밑에 돌멩이 하나만 고였어도 이런 일이 안생겼을텐데... 다음날 애들이 가입한 보험회사의 담당자와 통화해서 보험처리가 가능하다는 걸 알게 됐고 접보하는데 30만원이 든다는 것도 알게 됐습니다. 며칠후 피해 차량 차주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피해차량차주 : ***차주 ***이시죠?
저 : 아. 예. 어쨌든 저희가 잘못해서 피해를 입혀서 죄송하게 됐구요 어떻게 해드릴까요?
피 : 이 차가 새로 뽑은지 6개월 된 새차구요 범퍼밑이 많이 긁혀서 수리가 안되기에 범퍼를 교체해야 되는데 한100만원은 넘을 겁니다.  혹시 보험 같은거 드셨는지요.
저 : (30만원에 합의 한다면 줄려고 했는데 100만원 얘기하니까 말도 못꺼내고) 애들이 여러가지 사고 치는 거에 대해 든 보험이 있으니 그걸로 처리해드릴게요.  
피 : 그럼그렇게 해주세요.

이렇게 해서 사건은 마무리 됐는데 보험회사 담당자 말로는 피해차량의 주차위치에 문제가 있기에 전액 배상은 안된다더군요.  그건 어떻게 되든 피해차량 차주가 저에게 전화오는 일이 없게끔 마무리 잘해달라고 당부하고 끝났습니다.

CCTV화면을 휴대폰으로 찍었는데 동영상을 올리는 건 모르기에 정지화면을 차례차례 올려 보여드릴케요.
나머지는 댓글로... 

제차는 은색 스타렉스고 피해차는 검은색 승용차.
저와 제 딸아이 입니다. 
출처 제 휴대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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