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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끌모아 PC 조립하기 (4/7)
게시물ID : humorbest_67115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유미르
추천 : 24
조회수 : 3596회
댓글수 : 12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3/05/04 23:30:41
원본글 작성시간 : 2013/05/04 22:23:50

  

어렸을때부터 가지고 싶었던 개인용 PC

사달라고 조르기도 민망하고 매일 없다고 아쉬워하거나 부품 정보 뒤지기에 지쳐서

조금씩이나마 모아서 조립해볼려고 합니다.

고등학생 2학년이고 알바를 하고 싶어도 시간도 안나고 부모님 동의 구하기도 힘들고..

그래도 어떻게든 티끌모아서 완성해보고 싶네요

부품 하나하나 모을때마다 간단한 인증을 해서

저 외에도 PC를 조립하고는 싶은데 정작 막상 금전적 부담이 느껴지시는 많은 학생분들에게 동기부여를 일으키고 저도 중도에 포기하지 않게

열정과 근성을 조촐하게 리필하고 싶습니다.

잘부탁드립니다



-----------------

 

 

오늘 하루는 한마디로 간략하게 설명할 수 있습니다

 

신이 도운 하루 (feat. 쿨엔조이)

 

 

 

어제 저녁 저는 파워를 구매하고 잔고가 딱 800원 남았었습니다.

 

그렇게 저는 당분간 PC 조립을 쉬고 일주일정도 느긋하게 쉰 뒤에 케이스를 구매할 생각이였습니다.

 

 

 

하지만 신이 몰빵하는듯한 운빨로 저는 오늘 저에게 과분한 케이스를 손에 넣게 됩니다.

 

 

 

 

 

 

아침 8시

 

저는 부모님에게 용돈을 받아 조금 잔고가 나아진 상태 였습니다.

 

하지만 이건 친구에게 갚을 돈을 포함한 금액이고 제 사욕을 채우는것보다는 돈을 갚고( 밥을 사주고) 같이 노는게 더 좋은 선택입니다.


그래서 친구집 가서 밥사주고 놀고나니

 

교통비 겸사겸사 8천원 가량은 남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적은 돈으로는 아무것도 하지 못합니다.

 

베스킨 라빈스에서 아이스크림을 원없이 먹을수도 있고

 

피자스쿨 , 피자마루같은 가성비 좋은 피자집의 페퍼로니 피자(feat. 치즈크러스트)를 아슬아슬하게 사먹을 수 있는돈이지만

 

비교적 단가가 높은 PC시장에서는 하다못해 ODD를 사더라도 부담이 되는 금액입니다.

 

 

 

 

 

 

그렇게 오후 1시 30분 가량이 됬습니다.

 

친구집 놀러갔다가 교통비가 아까워서 집까지 1시간 가량을 걸어온 저는 다소 땀내나는 등짝에 킹의 짠손어퍼를 맞는듯한 빡침을 느끼고

 

샤워를 해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중이였습니다.

 

정말 쓸때없는 고민을 하며 뒹굴거리던 도중

 

 생각없이 들어간 쿨엔조이에서 엄청난 매물을 봤습니다

 

 

 


 

한정테크 TRON300 EX PLUS 화이트, 실구매가 + 배송비 합 7만 5천원 가량

이 매물을

 

무려 3만원에 판매하는 엄청난 쿨매 ( 그 동네에서는 저렴한값에 올라온 좋은 매물을 쿨매라고 합니다 )에


쿨엔조이 한정판 ( 단점이 될수도 있지만 쿨엔조이 활동도 하는 저한테는 가산점 )

 

그것도 지하철 타고 충분히 가볼만한 거리에서 직거래를 하는 매물이였습니다.

 

케이스에 기껏해야

 

3Rsystem 에스프레소 NK, 실구매가 + 배송비 합 4만원 가량


ABKO 바이퍼 ,  실구매가 + 배송비 합 4만 2천원 가량


이 매물들을 신품도 아닌 중고로 노리던 저에게는 벼락맞은듯한 기분이였습니다.










하지만 돈이 없죠













그렇게 머리가 식으며 우울해져서 구석에 쳐박혀서 땅에 손가락으로 글씨를 쓰려는 찰나



5일째 안팔리고 있던 MP3를 구매하겠다는 연락이 왔습니다 




그 반가움은 마치




짐레이너를 만난 캐리건






판매 약속이 잡히는데로 나가서 곧장 케이스를 구매하러 가기 위해 곧장 연락를 했더니


" 아직 안 팔렸습니다 "


사실 PC 없는 사람, 쓸만한 케이스(10만원대 이상의 리안리, 실버스톤 등...)가 없는사람이 거의 없는 쿨엔조이다 보니까 


이정도 쿨매라도 아직 팔리지 않았더군요


너무 당황스런 기분에 급하게 날린 문자였기에 실수도 했습니다


" 다나와에 올리신 트론 케이스 팔리셨나요 ? "


어쨋든 약속을 잡았고 나갔죠









그렇게 선릉역에 가서 S9를 파는데


제가 놓친게 하나 있었습니다


제가 판매한 MP3는 S9 16기가로 현 중고가는 4만원 가량 합니다.


전 빨리 팔려고 3만 5천원에 올려놨으나


거래 약속만 잡고 취소하는 중고딩나라의 누렇다 못해 시퍼렇게 썩어들어가는 샛잎들덕분에 5일이나 판매하지 못한 상태였죠


어쨋든 팔려고 나갔는데



한달 전의 실수가 저를 죄여왔습니다.



코원 S9의 윗면을 보면 중앙에 돌출 되어 나온 회색빛깔 버튼이 있는데 





제 S9에는 저게 고장난 상태였으나


전 판매자가 저에게 저게 고장난거라는 사실을 언급조차 안하고 팔았기 때문에


저는 저게 유격조절하는 쇠인가 보구나... 하고 생각이나 하고 있었습니다.




제 구매자분은 저게 고장난 버튼이라는걸 잘 알고 구매를 망설이시더군요


저는 급한상황이였어서 사과의 말씀을 들이며 어쨋든 설득을 시도했습니다.


그 버튼은 없어도 쓰는데 큰 지장이 없었다 (실제로 없었음 , 있는줄도 몰랐으니까)


가격을 깎아드리겠다 ( 5천원이나.... 후ㅠㅎㅇ릏ㅇㄹ휴ㅜㅇ휴ㅎ하ㅓㅇ헝ㅎ엏)




자비로우셨던 구매자분은 결국 구매해가셨고 저는 그대로 


한시간 반 가량걸려 동탄신도시에 갔습니다 


공기가 맑더군요


제가 사는 동네인 강남 인근은 공기가 미적지근하고 칙칙합니다


전형적인 자동차냄새가 돌고 나무가 적어 상쾌하지 못합니다





꼭 공항같은 상큼한 내부입니다.






판매자분은 신문지로 꽁꽁 싸맨뒤 테이프 한통을 다쓴듯한 정성을 들이셔서 손잡이를 만들어 포장해오셨고


저는 기쁜 마음으로 구매해 올수 있었습니다.


왕복 3시간 걸린건 안자랑 

교통비 3000원 넘게 든것도 안자랑









오는도중에 제가 가지고 간 태블릿의 배터리가 다 떨어져 매우 심심했는데 신문이 읽을거리가 되주어서 크게 심심하지는 않았습니다


사람이 별로 없었어서 다행이지 허리 구부려 읽었던건 안자랑





여튼 집까지 가지고 왔습니다



자태 자랑만 하겠습니다







요 ★ 정 ☆ 출 ★ 현











아름다운 옆모습입니다










디자인은 제가 본 케이스들중 가장 마음에 듭니다


사진만 봐도 마음에 드는 디자인이였는데


실물은 훨씬 아름답더군요







정말 너무 잘 사왔고 오늘은 제 PC 구매기록중 가장 운좋은 하루가 될것 같습니다.


제가 사려는 부품들을 반값 이하에 구할일은 두번다시 없을테니까요


제가 이 케이스 출시후 가장 저렴하게 구매한 사람인것 같습니다



CPU
메인보드
램 - 구매 완료-   삼성 4기가X2장 5만5천원
파워 - 구매 완료-  파워렉스 Rex Q 520w   2만원
케이스 - 구매 완료-  한정테크 트론 300 ex plus 쿨엔조이 한정판  3만원
그래픽카드
하드 - 구매 완료-  웬디 사타3 500기가  3만 5천원




현재까지 모은 부품을 조립해봤습니다 

램은 꼬꼬마라 누워있어서 안보이지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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