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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선거, 더민주가 사고칠거 같습니다.
게시물ID : sisa_67117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헐이거머임
추천 : 5
조회수 : 1059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6/02/27 12:08:39


물론 '지금처럼'이라는 전제가 붙습니다만,


지금 더민주 내부에서 일이 진행되는 과정을 보면, 100점만점에 100점은 아니더라도 최소한 합격점은 넘는다고 봅니다.

그 물꼬를 튼게 아이러니하게도 안철수와 김한길로 대표되는 탈당파들이라고 봐요.


사실 문재인 전 대표는 여지껏 그래도 어떻게든 끌어안고 가야 한다라는 이상적인 관점에서 더민주를 끌어왔기 때문에,

당 내 통합이 되질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 탈당파들이 나가고 나니 문재인 대표도 딱 생각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할 만큼 했고, 여기까지다. 이젠 독하게 마음먹고 정권교체를 이뤄내야겠다.


그 결과 요즘 더민주 흥행의 서막과도 같았던 파격적인 인사 영입이 시작됐고,

더벤져스로 대표되는, 조직 내부적으로는 새로운 활력소가 되며, 대외적으로는 이미지 쇄신이 시작됐습니다.

특히 이 더벤져스 영입이 신의 한수였던게, 그 때 영입되었던 인사들 중 한 사람 한 사람 고민의 흔적이 없던 사람이 없고,

뜨내기처럼 권력욕으로 다가온 사람들이 아닌, 각자 분야에서의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나름 정치에 대한 관점이 있는 사람들이었습니다.

비록 정치인으로서의 경험이 전무하기에 '철학'이라 부를 수는 없겠지만 어쨌든 정치를 향한 또렷한 목표의식과 동기가 있는 상태인거죠.

그리고 그 파격적인 인사 영입은 현 김종인 비대위 대표로 정점을 찍었죠.


여기까지였다면 솔직히 그간 반짝 반등과 별반 다를 바 없을겁니다.

하지만 중요한 변화는 문재인의 "비움" 정치였습니다.


모든걸 내려놓고 여의도에서 떠난 것.

그 '내려놓는' 것이 강압이 아닌, 본인의 선택으로, 당 내 절차에 따라, 바른 명분으로 내려놓은 것이라는 사실.

그 덕분에 더민주는 각 사람의 역할이 명확해졌습니다.


문재인 전 대표는 당 대표를 내려놓는 과정에서 자신의 메시지를 분명하게 던졌습니다.

지금부터 비대위 체제로 간다. 이 체제에서 대장은 김종인이다.

당신들에게 김종인을 믿으라 하지 않겠다. 김종인을 믿는 나를 믿어라.


물론 김종인 비대위 대표가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하면서 잡음이 없었던건 아닙니다.

이미 몇몇 일간지가 사설로 밝혔듯 김종인 대표가 잡는 방향으로 가면 더민주의 색채가 옅어지지 않을까 우려도 많습니다.

하지만 제가 보기에 이건 대화로, 얘기로 풀어갈 부분이고, 앞으로 충분히 긍정적으로 해결될 여지가 있다고 봅니다.

적어도 안철수만큼 귀닫고 지 하고싶은대로 하는 양반은 아니고, 애초에 그렇기에 문재인 전 대표와 이야기가 돼서 더민주로 왔겠지요.


자, 이렇게 문재인 전 대표가 비움이라는 큰 결단을 함으로서 김종인 비대위 대표도 정당성이 생기고 대표로서 권위가 생겼습니다.

그리고 새로 영입한 공천 위원장도 그와 수족이 맞는 사람입니다. 이제 제대로 일해 볼 수 있게 된거죠.

만약 이대로 간다면 자칫 김종인 대표 마음대로 당이 우클릭 할수도 있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문재인 전 대표가 절묘하게 본인의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바로 사람과 시스템입니다.


안철수와 김한길로 대표되는 탈당파가 아직 더민주에 있었다면, 그들은 오히려 김종인 대표와 부화뇌동 했을겁니다.

하지만 그들이 떠나고 더민주에는 문재인의 사람들이 전보다 더 많은 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시스템 역시 혁신위의 시스템대로 돌아가며 공천 컷오프를 시행했습니다.

김종인 대표가 '대책없이 문희상 같은 분을 내치면 어떡하느냐'고 할지언정 아직은 시스템을 건드리진 못합니다. 왜?

문재인은 없지만 문재인의 사람은 여전히 다수니까요.

그 상태에서 현재 필리버스터 정국으로 넘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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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다음은 글을 좀 나눠서 생각을 정리하고 써야 할거 같습니다

사실 이렇게 길게 쓸 생각이 없었는데;; 쓰다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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