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좀 깁니다)
늘 눈팅하다가 첫글을 이렇게 써봅니다,
어이없는 상황이라 음슴체 쓰겠슴.
엇그제 학교놀러가서 학교후배랑 차에 타고있었슴.
정지선에 멈춰있다가 녹색불로 바뀌는거 보고 이제 가야지-
하는데 뒤에서 빠아아아앙~ 소리가 나더니 뒤차가 와서 냅다 박음.
덕분에 머리가 확 제껴져서 차 시트 머리받이부분에 한번 제대로 박음.
덕분에 그날 잠자리에 누울때까지는 머리가 계속 띵~
(내 뒷 범퍼에 상대 번호판 도장찍히고, 상대 앞 번호판은 찌그러짐)
뭐 나도 사고처음나보고 뒷차도 어려보이는 것이 둘다 백지상태인거 같아서
둘다 보험사에 신고했음.
근데 우리 보험사는 아버지 친구가 계신 보험사라 연락이 바로갔는지
바로 아버지 친구분한테 전화오심
큰 사고 아니라 다행이고 정지선에 서있는데 뒤에서 와서 박은데다
2채널 블랙박스로 고대로 녹화 다되있는 상황이면 우리 보험사 신고는 취소하라고.
그냥 보험 대인접수, 대물접수 이렇게만 접수해달라그러고
보험사랑 접수번호랑 운전자 연락처 받으라고하심.
뒷차 운전자한테 동승자랑 나랑 대인 접수하고 자동차 대물접수 해달라고함.
자기는 잘모르니까 보험사올때까지 기다려 달라고해서 알았다하고
상대 보험사왔길래 이건 자기쪽 과실이 100%맞고 대인대물 접수하면 될거같다고
지금 바로 접수한다며 동승자랑 나랑 이름, 전번 적어감
그와중에 그 뒷차 운전자랑 이야기해보니까 우리학교고 한학번 아래 후배길래
알았다고 누구 크게다치고 그런거 아니니까 좋게좋게 끝내자고 악수하고 헤어짐.
집에왔는데 아부지가 범퍼갈아야 겠다고 하시는데 그래도 학교후배인데 미안해서
이거 칠해서 타고다니면 안되냐고 했더니 이거 갈아봐야 20만원인데 얼마안하고
우리가 피해잔데 이정도에 미안해할필요는 없다고 하셔서 알았다고 했었슴.
문제는 다음날.
오전에 상대 보험사에서 전화와서 대물접수 됐다고 차수리 어떻게 할거냐고 하길래
차수리는 내일 아는데서 할 예정이고 오늘 오전에 접수번호 들고가서 검진 받고 오려고한다
했더니 대인접수가 안되서 안된다함.(읭?)
그래서 지금 나도 회사에 연락해서 사고로 공가 받아서 나와있는 상황인데
이렇게 늦어지면 어쩌란거냐 어제 현장에 오신분, 운전자랑 이야기 다끝났다 했더니
자기가 현장에 나갔던 직원한테 말해서 바로 처리할수 있게 하겠다고함.
1시쯤되서 다시 전화왔길래 대인접수 어떻게 됐냐 했더니 아직안됐다고 현장 직원 바꿔준다고함.
그냥 상대편 운전자 전번알려달랬더니 개인정보라 못알려준다함.
현장 직원한테 전화해서 대인접수 어떻게 된거냐 했더니 고객이 접수를 미루고 있다고함.
내가 바쁘다고 지금 오전 날리고 병원이 6시까지인데 학생인 동승자 공강시간 맞춰서 병원가야한다고함.
그랬더니 그럼 개인정보라 전화번호는 알려줄수가 없고 고객한테 전화해서 전화하게 하겠다고 잠깐만 기다려달라고함.
(1시간 후. 전화안옴)
슬슬슬 나도 스팀이오르기 시작
현장 직원한테 내가 지금한가해보이냐 어떻게 된거냐 했더니
당황하면서 고객이 아직도 전화안했냐며 직접번호를 알려줌.
그래서 전화했더니 자기지금 일하고 있다고 30분이나 한시간있다가 자기가 전화한다고함
(이때 이미 분노 게이지는 멕시멈 찍었으나 알았다고 하고 분노를 응축시킴)
그리고 30분 좀지나서 전화옴.
나 : 여보세요. 어제 사고난 앞차 운전잔데요.
상대 : 네 뒷차 운전자 아비되는 사람입니다.
나 : 대인접수 안하는건 둘째치고 연락은 왜 안합니까? 제가 병원언제가나 이렇게 죽치고 앉아서 기다려야 됩니까? 저도 일이 있는데?
상대 : 저는 그쪽에서 연락한다 그래서 기다리고 있었는데요?
나 : ... 웃기는 소리하지마세요. 그쪽 보험사에서 개인정보 유출때문에 안된다고 전화번호 계속 안알려주다 이제 전화번호 알아서 전화했는데
내가 아저씨 연락처를 어떻게 알고 연락합니까? 말이됩니까?
상대 : ...아니.. 저....
나 : 됐고 병원가려고 하니까 대인접수나 빨리해주세요.
상대 : 아니 일단 대인접수는 나중에하고요 어떻게.. 제가 아는 병원에 저랑 같이가서 검진받으시죠?
나 : 제가 왜 아저씨 기다립니까. 그렇게 한가하지 않구요. 동승자도 있어서 빨리 검진부터 받고 싶은데요.
상대 : 병원을 뭐 워낙 경미한 사고니까 그쪽 에서 일단 저랑 같이가서 검진을 받으시던가. 아니면 마음에 드는데 가셔서 검진받으시고
제가 그 검사 결과나오는거보고 대인접수를 하던지 경찰서를 가던지 하려고 하는데요.
나 : 경찰서요? ㅎ... 아 네.. 끝까지 가보자 이 말씀이시죠? 알겠습니다. 한번 가보시죠.
상대 : 아니, 아니요 그런말은 아니고요.
(이때부터 장황하게 보험사에서 대인접수는 진단결과나오고 맨 나중에 하는거라그랬다고 설명)
나 : 아니 어제 현장에서 보험사 직원이랑 그쪽 운전자랑 대인대물 접수하는걸로 이야기 다 끝나서 접수 끝난걸로 알고있는데요?
상대 : 아니 어제는 일단 대물접수만 한거고요. 대인은...
나 ; 아저씨. 그럼 대물접수만하는데 제 거에다가 동승자 이름, 전화번호까지 다받아갑니까? 대인접수 해달라그랬고. 알았다 그래서
이름, 연락처 적어간거 아니에요? 지금 그게 말이된다고 생각하세요?
상대 : ...
나 : 지금 전 어제 대인대물 접수하겠다는 그쪽 아드님 말 듣고, 그쪽 보험사말 듣고 오늘 오전 다 날리고 지금 오후 시간 계속 날리고있는데.
뭐하자는건지 모르겠네요? 서로 좋게좋게 끝내자고 해놓고 이렇게 뒷통수 치고 사람 시간 날리게 만들고 그리고 뭐요? 경찰서요? 장난합니까?
상대 ; 아니 지금 뭔가 오해가 있는거 같은데요 그게아니라 (자기는 보험사에서 그렇게 들었다고 뭐라고 설명하는데 장황해서 기억안남)
나 : 아니 그래서. 보험접수를 못하시겠다는거에요? 보험 접수 못하겠다는게 끝까지 가자는거 아니에요?
상대 : 아니요 아니요. 그런건 아니고요 저희가 가해잔데.. 맞춰드려야죠. 그래서 뭘 원하세요? 최대한 맞춰드릴게요.
나 : (이때 대폭발) 아!!! 뒷못 잡고 들어누워서 MRI 찍고 할 생각 없으니까!!! 빨리 대인접수나 하시라고요!!!!
상대 : 아..네.. 바로 하겠습니다.
이후 대인 접수됐다고 현장직원에게 전화왔슴.
어제 대인접수 안했냐고. 그리고 대인접수 마지막에 하는거라고 취소하라 했냐고
따졌더니 펄쩍뛰면서 자기는 절대 그런말 한적없다고.
연락도 내가 먼저 연락준다 했다는데 뭔소리냐 사람가지고 노는거냐 했더니 절대 그런적없다고.
바로 그 아저씨한테 전화오더니 보험사 직원이랑 이야기 했더니
검진은 피해자가 원하는대로 하는게 맞다고 하더라고 미안하다고 함.
(그전 통화에서는 보험사에서 미루라고 했다더니 앞뒤가 안맞지만 넘어감)
보험사 현장직원 하고 이야기 해봤는데 자기는 절대 그런적이 없다고. 하는데 어떻게 된거냐
했더니 자기는 거짓말 안했다고 진짜라고 함.
됐고. 아저씨 하는거 보니까 나를 무슨 보험사기단쯤으로 보고 행동하시는거 같은데
학교후배라서 좋게좋게 끝내려고 했는데
내가 왜 이런 취급 받아야되는지도 모르겠다고 했더니
또 절대 그런거 아니라고 함. 짜증나고 빨리병원 가야겠기에 그냥 됐다 그러고 통화종료.
그리고 사건은 대략 마무리 되는줄 알았으나..
어떻게 됐냐고 우리 아부지한테 전화오심.
그래서 대화내용 그대로 읇어드렸드니 아부지가 대폭발.
차 수리맞기고 차렌트하고 병원 아버지가 말하는 대로 가라고
어디서 그따구로 하냐고 아주 본때를 보여줘야겠다고 하시는데
그런거 푼돈으로 늘어지는거 질척질척 하고 난 싫다고 됐다고 했더니
아부지가 너 말이 맞다고 합의고 뭐고 이제부터는 아부지가 알아서 할테니
연락오면 아버지한테 넘기라고 하심.
아버지는 법무부 소속이라 대략 그쪽으로 아는분이 있으시니 알아서 하시겠지만...
지금 보니까 돈한푼 안받아도 그쪽 박은 차주 최대한 인실좆하는걸로 방향을 잡으신거 같은데...
정지선에 서있던 차 뒤에서 들이박고 합의안되도 큰처벌은 없는 거죠?
그래도 얼굴은 처음보지만 학교후배라는데.. 처벌이 크다 싶으면 아버지 말려서 좋게좋게 끝내려고함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