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댓글을 나누면서 주제가 바뀌어 새로운 글을 올립니다.
논증은 반드시 논리적일 필요가 없습니다.
논증이라 하면 내가 말하는 것의 당위를 밝히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미학의 주제인 아름다움에 대한 간단한 명제를 인용합니다.
오늘 하늘이 참 아름답다. 논리적으로만 본다면 이문장의 당위성은 밝히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이 문장은 참일 수 있습니다. 꼭 논리적 방법을 취하지 않아도 하늘이 아름다운 것은 누구에게나 같은 공동분모를 가질 수 있습니다.
언어는 인간이 경험한 인식 내용을 언어로 표현합니다.
하지만 이 표현인식과 서술의 상대성에 의해 이 문장은 논리적 참이 될 수 없습니다.
하늘이 무척 아름답다. 왜냐면 하늘을 봐. 이 논증은 매우 논리적이지 않은 문장이지만 옳바른 논증입니다.
반면 하늘이 아름답다.라는 추론을 끌어내기 위해서는 논리가 필요하게 됩니다.
추론은 위 언급내용과 같이 아름답다라는 의미의 또 다른 명제가 필요로 합니다.
그럼 그 명제의 당위를 밝히기 위해 또 다른 명제가 필요로 하고 이렇게 순환하다보면 어떠한 논리적 추론도 참임을 밝히기 어려워 집니다.
이 추론에 대한 방법적 행위를 해체라 합니다.
저에게 질문하신 내용은 논증이 왜 논리적이어야 하는가? 논리적이지 않아도 된다 라는 저의 의견에 대한 보충설명입니다.
사람은 똑같은 문장을 보고 똑같은 단어를 읽고 똑 같은 생각을 하기 힘듭니다.
그러기에 인식의 다양성이 존재하는 것입니다. 논증. 추론. 명제 솔직히 이런것 몰라도 우리는 충분히 소통이 가능합니다.
소통은 설득이 아닙니다. 설명도 아닙니다.
상대의 의견을 듣고 공감하고 공감하지 않는다면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는 선에서 멈추어저야 합니다.
학생들에게 논리를 가르치기 이전에 반드시 선행되어야 하는 것이 있습니다.
너와 나는 다르다. 다르다는 틀리다가 아니다. 옳고 그름도 아니다. 단지 서로 차이가 있을 뿐이다.
논리는 틀림을 밝혀내는 것이 아닌 다름을 밝혀내는 것입니다.
과거의 논리는 내가 옳고 너가 틀리다 였다면 현대 논리는 나도 옳고 너도 옳다. 단지 우리는 인식의 차이가 있다.
이것이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우리가 철학을 그리고 논리를 대하는 자세가 아닐까 조심스럽게 의견을 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