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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경기 미쳤네요 진짜
게시물ID : lol_67141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MX
추천 : 5
조회수 : 809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7/06/07 23:34:19
아쉬운 부분도 많았고 치명적인 실수도 많았기에 완벽한 경기라고 볼 수는 없는 내용이었습니다만,
예전 SKT VS KT전 3경기때와 같이 마지막 한타가 끝나기 전까진 승자를 절대 예측할 수 없었던 경기였습니다.

운영과 피지컬 양면에서 미친 듯한 능력을 보여주던 SKT,
마치 그 옛날 전성이 나진을 보는 듯한 끈적끈적하게 달라붙는 플레이의 롱주.

가끔 진인사대천명이라는 말처럼 "강팀은 훈련으로 탄생하지만 승자는 하늘이 내려주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번 경기도 그렇다고 볼 수 있었는데요,

진입과 후퇴를 마음대로 할 수 없게 만들어 상대의 국지전을 원하는 진영으로 단단하게 한타를 유도하겠다는 생각으로 선택한
탈리야라는 픽이 피오라의 일방적 캐리일 수도 있는 그림을 몇 번이나 틀어막았는지 모르겠습니다.

난전 그림이 나오면서 피오라가 자유롭게 바루스를 물어뜯을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적절하게 바루스의 발밑에 깔린 탈리야의 대지의 파동 때문에 바루스가 역으로 피오라를 때려잡는 상황을 만든 거라던지,
다른 챔피언이었다면 이렇게까지 가능했을까 싶을 정도의 앨리스, 럼블, 룰루의 어그로 핑퐁 때문에
KT의 딜링이 초점을 자꾸 잃는 경우들에서 SKT의 밴픽 설계의 치밀함이 보였구요,

롱주도 감탄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허무하게 끝날 수도 있었던 게임을 칼같은 타이밍의 이니시에이팅으로 역전의 발판을 몇 번이고 만든 쓰레쉬,
그렇게 불리한 상황을 끝까지 바짓가랑이 붙잡고 버텨내다가 거의 마지막엔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와 저거 어떻게 막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성장해내고 그 성장치에 걸맞는 능력을 보여준 피오라,
너무나도 불리한 상황에서도 자신들의 조합의 장점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플레이하는
롱주의 운영력은 그야말로 예술이었습니다.

물론 아쉬운 부분도 그만큼 많은 경기였습니다.
자꾸 맞지 않는 타이밍에 무리하게 진입해서 먼저 끊겨 버리는 커즈라던가
귀환만 막아도 충분히 이득을 볼 수 있는 상황에서 역으로 잡힌 페이커와 울프라던가
(사실 이 부분은 엄연히 칸이 잘한 것에 가깝다고 볼 수 있겠지만요.)
충분히 더 좋은 상황을 만들어낼 수 있었는데 후반에 너무나도 아쉬운 명중률을 보여 준 뱅의 부패의 사슬이라던가
적지 않은 부분에서 "왜?" 라는 생각이 들게 했습니다.

바꿔 이야기하면, 그 때문에 두 팀의 다음 경기가 너무나도 기대됩니다.
그렇게 따지고 보면 아쉬운 부분이 많았는데도 이 정도의 퀄리티 높은 경기를 보여 준 두 팀이라면
오늘 경기의 피드백은 분명 더 높은 차원의 경기를 보여 줄 양분이 되어 주겠죠.

P.S. 상당히 오랜만에 MVP인터뷰에서 블랭크 선수를 보게 되었네요.
다른 내용보다 그렇게 공적인 자리에서 정식으로 사과하는 모습에서 선수 개인의 성숙도와 함께
코치진의 선수 관리의 다른 측면을 엿본 듯합니다.
다음 경기에서 또 볼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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