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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들 착각하지 마세요.
게시물ID : humorstory_16361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오줌싸는소년
추천 : 19
조회수 : 971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09/02/27 21:50:18
어제 실화.

사람 부적한 도심의 길거리를 걷고 있었는데 갑자기 아이쮸크림이 땡기는겁니다.

고개를 살짝살짝 돌려주니 이 도시가 날 알아보고! 없었던 e마트를 갑자기 뿅~ 출현시키더군요.

한겨울에 아이쮸크림을 핥으며 거리를 산보(?)할 수 있다고 생각해 싱글벙글 웃으면서 길거리를 걸어가는데 웃느라 눈이 실눈이 되서 그런지 앞에 있는 젊은 처자를 못보고 어깨를 부딛히고...

평소에 여자에 관심이 없는지라(?) 그저 죄송하다고 사과하고 지나왔는데 이놈의 e마트가 정문을 어디에다 꼭꼭 숨겨놨는지 도저히 찾을 수가 없어서 건물 한바퀴를 쭉 돌았습니다.

건물 뒤쪽에는 거의 사람의 왕복이 없어서 후다닥 걷는데 아까 부딛혔던 여자와 시선을 마주치고, 아. 세상은 좁구나. 라면서 무시하고 지나가는데 드뎌 정문 발견.

당당하게 들어가서 아이쮸크림 코너로 가서 4개정도 집었는데 갑자기 안내원이 방그시 웃으며

"손님~ 특별 할인가로써 아이스크림 5개를 사가시면 아이스크림 3개 값에 드립니다 ^^"

우앙ㅋ굳ㅋ 

어처피 4개 살 생각이였는데 3개 값으로 5개를 사면 좋은거지. 아싸~ 땡잡았다.

또다시 싱글벙긋 웃으면서 e마트를 나오고 영광스러운 후광과 함께 빛을 뿌리며 나타나는 아이스크림을 겨울의 찬바람을 맞으면서 베어먹고 있었습니다.

하나먹고...2개...3개...4개...

이정도 먹다보니까 이제 슬슬 인간적으로 한계가 오더군요. 

어처피 할일없이 돌아다니는 거라서 그냥 왔던길 돌아가고 또 돌아가고 있었는데 도저히!

도저히 아이스크림 하나는 못먹겠는겁니다. (겨울에 찬바람 맞으면서 아이스크림 다섯개 연속으로 먹어보세요.)

그런데 이걸 버리기는 아깝고 도저히 추워서 못먹겠고 하고 있었는데 세상에.

부딛혔던 여자를 또 만난겁니다.

친절하게 싱글벙글 웃으면서 

"아이스크림 하나 드시겠어요? 하나 남아서요^^"

라며 건네들였더니 갑자기 도도한 표정을 짓더니

"저 남친 있어요."

라고 말하면서 아이스크림 채가는 겁니다.

어이 없어서 그냥 멍하니 있다가 그래 그냥 허탈하고 웃으며 걸었습니다.

근데 그렇게 멍하니 것다보니 이길이 우리집쪽으로 가는 길이 아닌겁니다.
그래서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방향을 틀어 반대쪽으로 돌아가는데 추워서 그런지 걸음을 빨리해서 어이없게도 아까 그 여자 뒤에서 걷게 됬습니다.

(사람이 많으니까 그 여자는 누가 뒤에 따라오는지도 모랐...겠죠?)

그 여자는 어이없게도 추워하면서 제가 준 아이스크림 베어먹지도 않고 아주 쪽쪽 빨아먹으면서 전화로 쾌활하게 웃고 있더군요.

서서히 다가가 대충 전화 내용을 들어보니.

"꺄하하하하. xx야 지나가던 남자가 나 쫒아다니다가 갑자기 계속 만나니까 아이스크림 주더라. 꺄하하하 나 너무 예쁜거 아냐? 이거 혹시 아이스크림 봉지에 자기 핸드폰전번같은거 붙여놓은거 같아. 꺄르르르르"
















난 개이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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