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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남자라서 겪은거(남성인권 보장하라!)
게시물ID : military_6716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집행검
추천 : 12
조회수 : 392회
댓글수 : 28개
등록시간 : 2017/03/17 10:52:35
이등병 입대하니 월급 만삼천원.
연초값 빼면 8천원.(한갑에 250원짜리 디스)
하루에 200원 짜리 자판기 커피한잔 빼먹으면 
한달에 남는돈 2천원.
야간에 경계근무하고 와서 커피한잔에 담배는 내가 누릴수 있었던 유일한 사치.
난 여기에 트라우마 걸려서 전역후 딱10년간 커피숍에 한번도 못감.비싼커피 마시면 구역질이 나고 손발에 땀이차서.
그리고 2천원으로 부족한 구두약,휴지등 사고 나면 남는돈 없음.일인당 한달에 휴지 2통이 말이되나.훈련뛴다 얼굴위장하면 지우는데 반통 쓰는데.똥싸는데만 써도 모자라겠다.
보급품은 오로지 치약만 넘침

 백일휴가 갔다옴.
입대할때 여비로 들고온5만원이 있어서 차비로 씀.
복귀함.
다음 휴가 가고 싶음.
연대풋살대회,사단축구대회 우승등 축구만으로
휴가 3개땀.
포상나갈래도 차비가 없음.
화천민통선 -> 울산  대략 3만원 좀더든거같음.
여친고무신거꾸로 신은 후임, 부모님 편찮으신 후임들에게
 휴가증 나눠줌.4만원이 없어서 휴가증 세장 못쓰고
1년3개월 만에 정기휴가 나감.정기휴가는 편도차비는줌.
지들말로는 왕복차비라는데 편도가면 돈없음.
 근데 비포장지역+나의 팔자걸음 콤보로 전투화 밑창 다날라간지 좀 됨. 전투화보급 신청했으나 절대 안나옴. 무릎이 아픔.

정기휴가 나가서 리니지 아이템 조금팔아서 용돈하고
복귀할때 사제 전투화 2벌 7만원주고 사서 들어감. 
한개는 신고 한개는 들쳐매고.
복귀신고하는데 전투화 사왔다고 징계위원회  회부됨.
사제품 금지 조항 ㅡㅡ
달라니까 없다고 안줄땐 언제고 ㅡㅡ 
여기서 또 트라우마 생겨서 딴건 거지처럼 입어도
신발은 비싼거 신는버릇 생김.
현실에서도 게임에서도 신발이 젤비쌈 ㅡㅡ

몰라서 갔지 다시가라하면 연봉 1억줘도 안감.
그시절 그렇게 굴러다닌만큼 현실에서 구르면 1억 더벌자신있음.

왜 나는 남자라는 이유로 겨울에 실내온도 2~5도 밖에 안되는 내무실에서 2년간 살아야 했는가. 바깥은 영하 30도를 훌쩍 넘어도 우리 내무실 동상걸린 전우들은 막사에서 자다가 전부 동상걸림.

왜 남자라는 이유로 2년간 비누한개로만 샤워 세수 다해야 했는가.나도 샴푸 쓸줄 아는데 

왜 나는 남자라는 이유로 조류독감만 돌면 삼시세끼를 닭고기만 먹어야하는가.
평소엔 한달에 한두번 주면서...
남자들이 폐사닭 치우는 짬통이냐
심지어 뉴스보다 일주일은 빨리줘서 우린 뉴스 안봐도 조류독감도는거 남들보다 빨리 알았다.
 
시민권에도 우선이 있다면 가장우선이여야 할 군인인데 왜 남자라는 이유로 굶고 춥고 돈없고가 당연시 되는가.

 뱀한테 물리고 지뢰밟으면 왜 본인 책임 치료해야하는가.
멀쩡하면 대한건아 디지거나 병신되면 느그아들.
전방 60만 군인보다 뱀이 더많을거같은데 뱀에 대비하는 구급약이나 송진가루같은건 보급받은적도 본적도 없다.
물론 뱀은 존나 많이봤다. 모르고 밢아도 봤다.독사였다.
걔가 마침 착한애라서 내가 지금 여기 글적고 있음.
 
나는 앞으로 사상,정책보다 병사인권 신장을  논하는 병사출신 정치인을 뽑을것임

2천년대에 군대 간 내가 이럴진데 선배 장병들의 고초는 감히 짐작도 할수 없음에 그들의 희생에 경의를 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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