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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과 학생인데 단편 시나리오 짤막한 감상평 남겨주실 분 ㅜㅜ
게시물ID : freeboard_72710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올라잇올라잇
추천 : 2
조회수 : 316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3/11/13 21:30:29



배경적인 설정은 어느날 갑자기, 36살 이상의 사람들이 없어진 거에요.


우리 사회를 굴러가게 만드는, 하지만 폐단까지 만든 사람들이요.


그래서 그 폐단인 스펙만 보는 취직 시장에서 제대로 원하는 걸 찾지 못하던 대학생이 방황하는 초단편인데 막 써봐서...ㅜㅠㅠㅠ




그냥 한마디라도 좋아요! 


좀 이상하다 싶으신 것도 말해주시면 저한테 큰 도움이 된답니다!

















(과부화된 컴퓨터. 먹통이다. 전원을 팍 꺼버린다. 그리고 새로운 윈도우가 펼쳐진다.)

그리고 타이핑 되는 화면.

...어느 날, 36살 이상의 사람들이 모두 사라졌다.

 



S1 강의실..

남자는 강의실에 앉아있다. 강의실엔 남자를 제외하고 아무도 없다. 남자는 시계를 본다. 그리고 문 쪽을 흘깃 보지만 아무도 없다

15분이 지나도 그대로다.

남자는 고시 책들을 꺼내 공부를 시작하려 한다. 그러나 쉽게 머리에 들어오지 않는듯 페이지를 넘겨보던 남자는 책을 덮는다.




S2. 카페 안.

 

남자는 tv를 보고 있다.

[방송 타이틀] 서울시내 10개 주요 대학만 정상 운영

 넘쳐나는 일자리, 분별력 없는 대학교육 최소화해야

 

갑자기36살 이상이 모두 실종된 지금의 사태에 이르러 임시정부는 국민의 의견을 받아들여 대학 체제를 개편했습니다.

서울시내 10개 주요 대학만 남긴 채, 전국의 모든 대학은 휴교 체재에 들어갑니다. ……

 


멍하니 tv 화면을 보고 있는 남자의 앞에 과외 학생이 와서 앉는다. 남자의 커피를 뺏어 먹는다.

 

고딩 : (별거 아니란 듯이) . 과외는 오늘로 끝내죠.

남자: ??

 

고딩 : 더 이상 굳이 공부할 필요가 없어요. 지금 사방에서 구하는게 일자린데

지금 대학도 서울에 있는 거 열 개만 남겼잖아요. 공부 하고 싶은 사람들만 하라고.

 

남자 : 그렇지

 

고딩 : 난 예전부터 빵이 좋았어. 이제 제빵 기술 배우러 다닐 거에요. 내가 하고 싶은거 하면서 살거야. 으하하하.

(문득)형은 뭐 하고 싶어요?

 

남자: (당황스럽다) ?? 나 그냥... 이제 곧 졸업하니까 취직해야지...

 

고딩 : 에이. 지금 누구나 다 해달라는게 취직이라니까?? 무튼 그럼 전 이만 가볼게요.

 

 


S3. 카페 근처 길. (교내 정문 내리막길 부근)


허망한 얼굴로 카페를 나오는 남자. 길을 걷는다.

남자의 눈에 짓밟혀진 토익 학원 홍보 게시물이 보인다.(루저들이여 오라!)


그걸 보던 남자는 멈춰서 있다.


과외 교재와 자신의 가방에 있던 토플 책을 홍보물 옆에 내려놓는 남자. 교재들은 깨끗하다

문득, 남자는 책을 밟으려 한다. 그러나 책 바로 앞에서 발이 멈칫 한다..

 


남자 : 그래도…. 좋은 데 취직하려면 자격증은 따야지…..

 


남자는 다시 책을 주섬주섬 챙긴다. 표정이 허망하다

남자는 다시 길을 걷는다. 걸음은 똑바르지 않다

멀리서 보면 꼭 헤메는 것 같은 남자의 걸음. 남자는 그대로 친구를 만나러 간다.  

 



S4. 술집, 혹은 자취방.

 

술을 어느 정도 마신 듯한 남자. 푸념을 한다.

 

남자 : 고등학교때 말이야, 난 일단 대학에 가는 게 전부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와서는 취직이야..

사람들이 사람들을 다 조건으로 평가하니까. 근데 세상이 하루 아침에 바뀌었네??


오늘 과외하던 애가 나한테 뭐 하고싶냐고 묻는데….. 난 말을 못 하겠더라.

 


친구 : . 너도 좋아하는 거 많잖아.


 

남자 : 많았지…. 근데 그걸 다 포기하고 대학에 왔는데. 난 대학 오면 내가 하고 싶은 거 다 하고,

그게 다 의미가 있을 줄 알았어. 근데 계속 불안해. 들리는 남들 소식은 다 저 위에 있는데

 난 패배자나 된 것 같고. 뭘 해야 행복한 지도 모르겠어…..

 

친구 : . 뭘 그런거에 연연해. 지금 우리 십 몇 년밖에 못 살지도 몰라. 너 하고 싶은거 해야지!

 

남자 : 하고싶은거, 좋지. (자조한다) 좋아. 근데 지금까지 난 이렇게 자라 왔다고

긴 터널을 지나고 있었단 말야. 옆은 가시밭길이라고 말하는

근데 갑자기 터널이 없어지고 세상이 확 트여

다른 애들은 다 자기 앞길 찾겠다고 나서는데, 난 터널 속에서 자라왔단 말야…..

 


남자는 탁자에 고개를 콩콩 찧는다. 답이 없다는 듯 머리를 혹사시키던 남자는 문득 가방을 뒤진다

가방에서 고시 공부 책을 꺼낸 남자. 책을 품에 안는다. 다시 머리를 콩콩 찧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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