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대학교 파충류 박사 리이야나 토모빅은 이상한 상황을 담은
연구결과를 한 학술지(Ecologica Montenegrina)에 발표했다.
먹고 먹히는 광경의 이 사진은 지난해 5월 마케도니아 고렘 글래드에서 촬영된 것으로
약 20cm의 작은 독사와 15cm 크기 지네의 모습을 담고있다.
박사에 따르면 어린 독사의 비극은 역시 ‘파이터’로 유명한 지네를 만만히 보면서 시작됐다.
지네를 만난 독사는 먹잇감으로 보고 꿀꺽 삼키는데 성공했지만,
지네는 배 속에서 반격에 들어가 뱀의 위를 먹어 치우면서 밖으로 뚫고 나오기 시작한 것.
결과적으로 이 과정에서 뱀과 지네는 모두 죽어 승자도 패자도 없는 이색적인 상황이 됐다.
토모빅 박사는 “어린 뱀이 지네를 너무 만만하게 봤던 것이 문제였다” 면서
“이 지네 종(Scolopendra cingulata)은 몸집이 큰 편으로 맹렬한 싸움꾼으로도 유명하다”고 설명했다.
<뱀/ 지네 / 사진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