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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이 든게 유머.
게시물ID : humorbest_67202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고양고양해
추천 : 94
조회수 : 14479회
댓글수 : 5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3/05/06 13:33:21
원본글 작성시간 : 2013/05/06 11:52:24

재작년 봄이었나? 


퇴근하고 집으로 가고 있는데 엄마한테 전화가 왔음


"엄마 왜?"


"택배기사가 전화왔는데 우리집 현관문이 부셔져있대! 빨리 집에 가봐. 엄마도 가는중이야!"


그말 듣자마자 바로 밟아가지고 집에 도착함. 


집에 도착해서 혼자 올라가려니 오금이 막 저렸음 ㅋㅋ (우리집 4층 빌라)


그때 엄마도 도착함. 



엄마랑 같이 올라감. 


현관문이 보이는데 강제로 연듯한 흔적이 보임. 


문 두꺼운데 찌그러져있음. 


엄마 그거보고 졸도할것처럼 막 울부짖음


내가 진정시키고 현관사진찍고 경찰에 전화함. 


그 다음 엄마랑 같이 집안으로 들어감. 


어라? 없어진게 없는것 같음. 


안방을 열어봄. 


엌ㅋㅋㅋㅋ 안방을 엄청 뒤졌는지 장롱에 있는 옷이며 서랍이며 다 열려있음


엄마 그거보고 2차 졸도할 것처럼 막 소리지름 


내가 또 진정시킴. 


아빠에게 연락함. 


엄마는 무섭다고 뒷집 슈퍼아저씨 부름. 



내가 2층에 살짝 올라가봄(우리집 안에 윗층이 있었음)


인기척은 없는것 같았음. 


잠시후 경찰이랑 슈퍼아저씨가 옴. 



내가 경찰에게 윗층에 사람있나 같이 올라가봐달라고 함. 


아저씨 열라 비장하게 총을 손에 쥐고 올라감.


열라 뒤졌는데 사람은 없음. 


경찰이 과학수사팀에게 연락해뒀으니 오는중이니 기다리자고 함. 



잠시후 아빠도착. 


아빠왈 "살면서 도둑한번 들수도 있지 별것도 아니네." 


아빠 경찰들이랑 먹게 참외좀 깎아오라고 함. 


우리가족, 슈퍼아저씨, 경찰아저씨 참외먹고 있음. 



잠시후 과학경찰이 오더니 우리 참외먹고 있는것보고 잘못 들어왔나 싶어함. 


여기 맞다고 참외좀 먹으라고 


열라 썩은표정 지으며 거절하심. 




경찰은 이제 가고 과학수사아저씨가 족적 찾아야된다고 불을 끔. 


불끄고 바닥에다가 LED? 그런 도구로 비추니 발자국이 드러남. 


근데 우리 참외 가지러 왔다갔다 하느라 대부분 지워졌다고 좀 화난것 같았음



아저씨 족적 두개 스티커같은거에다가 떠가더니


기록함 


안방과 2층방 마구 뒤짐 이라고 적음


근데 내 방 그냥 정리 안하고 나간 그대로임. 


청소안한걸 도둑들었다고 기록하심... 



웃긴건 돈이 없어서 뒤지다가 화나서 그냥 간것같음. 


아빠는 자기 신혼때 산 혼수시계 안가져갔다고 엄마한테 화냄


엄마는 자기 또한 신혼 목걸이도 그대로 침대에 올려져있었다고 아빠한테 화냄


나 그냥 참외먹음. 


잃어버린것 : 아빠의 자존심, 엄마의 믿음, 내 방의 순결




안믿을까봐 인증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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